해외여행 떠나기 전 해외 감염병 예방수칙 꼭 확인하세요

지역내일 2014-07-21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의 해외여행뿐 아니라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해외봉사 활동은 물론, 오지여행을 준비하는 이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해외 감염병 예방접종과 예방약 처방,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건강한 해외여행의 첫걸음이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하영은 교수
자료참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열대지역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질병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주의해야 할 질병과 예방접종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하영은 교수는 “열대지역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질병도 많다.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장티푸스 등이 흔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외여행 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 교수가 밝힌 열대지역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질병과 그에 따른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말라리아
최근 국내에서 크게 늘고 있는 삼일열 말라리아(잠복기 7~10개월)는 중동, 중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말라리아이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열대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잠복기 7~14일)는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최소 출국 2주 전까지는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은 후 복용해야 한다. 또, 클로로퀸 내성지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 교수는 “말라리아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귀국 후 2개월 내에 고열이 나면 일단 말라리아를 의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지역과 여행기간, 일정 등을 검토한 후 필요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며,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가는 경우 메플로퀸을 여행 일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뎅기열
뎅기열(잠복기 3~8일)은 뎅기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모기가 물어서 전파한다.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지역에서 발생하며 국내 여행객 중 태국과 캄보디아 등을 여행한 후 뎅기열에 감염된 예가 있다. 하지만 이 질환에 대한 예방약은 없어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 교수는 “고열이나 심한 근육통, 두통과 피부발진이 생기며 저절로 좋아지는 양호한 경과를 보인다. 현재 예방약은 없으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황열
황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모기에 물려서 발생한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도 황열로 붙여졌다. 공항 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황열 예방접종은 항체형성 기간을 감안해 최소 출국 10일 전에는 지정된 ‘국제공인예방접종기관’에서 접종을 받아야 하며 1회 접종으로 10년 동안 유효하다.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와 국립중앙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표1 참조)


■ 장티푸스
살모넬라균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열, 심한 두통, 오한 등이 초기 증상이다. 설사는 질병 후기에 발생할 수 있다. 동남아 전 지역,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하 교수는 “열대지역을 3주 이상 방문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을 예정일 경우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A형 간염
A형 간염은 급성 감염성 간질환으로 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걸리게 된다. 약 3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하 교수는 “초기 증상으로는 피곤, 무력감, 메스꺼움, 구토 및 우상복부의 불편감 등이 발생하며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는 열이 나기도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가려움증과 황달이 나타나며 성인에게는 황달이 더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A형 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잘 씻고 불결한 음식물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의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또, 여행 전 전문의와 상의해 꼭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 여행자 설사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 부르는 여행자 설사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3~4명 중 1명꼴로 흔히 발생한다. 하 교수는 “80% 이상이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장염으로 대개는 하루 3~5회의 설사가 3~4일 계속되다가 좋아지나 일부 환자들은 복통, 열, 심한 설사를 경험하며 노약자나 소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위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위험도가 더 높으므로 예방약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고산병
최근 히말라야 트레킹, 중남미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고산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산병이란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두통, 불면, 식욕감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폐부종이나 뇌부종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질병이다.
하 교수는 “개인에 따라 고산병에 대한 민감성은 다르며 한 개인에 있어서도 고도의 위치에 따라, 고지대에 접근하는 속도에 따라 민감성이 변할 수 있다. 고산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여행의학클리닉을 찾아 고지대에 적응력을 높여주는 약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약은 등반 전 또는 등반중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1.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상담 및 황열 예방접종 기관>
접종
 


해외여행 시 흔한 증상별 대처법 


해외여행 중에는 조심을 하더라도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만일 여행 중에 이러한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 가야하는 건지,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또, 언어소통의 문제나 보험 관계로 인한 경비 등으로 외국의 병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각 증상에 맞는 대처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본인이 느끼기에 심각한 증상이라고 생각이 될 때에는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다음은 하 교수가 밝힌 ‘해외여행 시 증상별 대처법’이다.


■ 두통이나 열이 날 때
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고(경부 강직) 심한 두통, 고열, 구토 등이 동반되면 뇌막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경부 강직증이 없고, 코 양쪽 옆의 부비동(광대뼈 부위)에 압통이나 이통(귀 아픔)이 없으면 일단 상비약 중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을 2알 복용하고, 4시간 후 증세가 계속되면 한 번 더 복용한다. 그러나 체온을 쟀을 때 열이 38.3도 이상 이틀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 축농증이나 귀가 아플 때
코가 나오고 양쪽 광대뼈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 축농증(부비동염)이 생긴 것이다. 귓불을 잡고 귀를 잡아당겨 심한 통증이 있으면 대개 외이도염이 생긴 것이다. 이럴 때는 항균제 중 박트림(또는 셉트라)을 복용한다. 용량은 2알씩 하루 2번 7일을 정도 복용한다. 설파계 약물에 과민반응이 있으면 복용하면 안 된다. 복용 후 증상은 대개 2일내에 좋아진다.


■ 감기
콧물, 재채기, 몸살기 등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몸살이 심하면 타이레놀(2알 하루 3번), 코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항히스타민제(텔단 1알 하루 2번), 기침이 있을 때에는 로밀라(덱스트로메토판 1알, 하루 3번)을 복용한다. 코감기/기침 감기약들은 모두 어지럼증,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복용 후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목이 아플 때(인후통)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면 인후두염(목감기)이 생긴 것이다. 대개는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세균에 효과가 있는 항균제는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열이 심하거나 누런 가래가 동반되면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균제를 같이 복용해야 한다.
 
■ 기침과 열이 날 때 
목감기만으로 기침, 고열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이 심하거나 누런 가래가 동반되고, 열이 2일 이상 38도 이상 계속되면 폐렴이 생겼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 가급적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설사가 날 때
‘경증’은 하루에 3회 이하의 설사인 경우 손실되는 수분 양을 보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수분보충은 게토레이 등의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수가 좋다. ‘중등증’은 하루 3~5회 정도의 중등증 설사이면서, 열이 나지 않고 변에 피가 나오지 않으며 전신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 우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설사일 가능성이 큼으로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하나 불편할 정도면 지사제인 로페린(1알 하루 2~3회)을 복용한다.
‘중증’은 하루 6회 이상의 설사가 나오고 열이 나며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는 세균성 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여행자 설사라고 부르는 것이 이러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경우 항균제를 복용한다. 시프로(시프로플록사신, 2알씩 하루 2번)를 5일 동안 복용하면 된다. 또, 설사로 손실된 양만큼의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항균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설사 양이 점점 늘고 전신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배가 아플 때 
소화가 잘 안되거나 여행자 설사가 있는 경우 복통은 대개 동반된다. 그러나 복통이 아주 심하고 배를 누를 경우 압통이 심하거나, 눌렀다가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하면 복막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 고열, 오한, 두통, 심한 근육통이 있을 때
만일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 중인 상태에서 고열, 오한이 동반되면(특히 모기에 자주 물렸고 말라리아 예방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다면) 이는 말라리아일 가능성이 높다.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동남아의 시골지역에서 수영이나 하이킹 등으로 강, 호수에 접촉한 적이 있으면서 상기 증상이 생기면 렙토스피라증이나 쯔쯔가무시 병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독감이라 부르는 인플루엔자도 이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도 아니고 수영 등을 한 적도 없는 경우 독감일 가능성이 있으며, 가급적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타이레놀을 복용한다. 2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면 역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배뇨 시 통증이 있을 때 
열이 없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으면 요도염(대개는 비임균성 요도염을 포함한 성병)일 가능성이 높다. 박트림을 복용(2알씩 하루 2번) 하고 설파계 약물에 과민반응이 있으면 시프로(2알씩 하루 2번)를 복용한다.


■ 동물에 물렸을 때
개에 물렸을 때는 즉시 아주 많은 양의 물로 물린 자리를 씻어 낸다. 그리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전 세계적으로 광견병이 아직 많으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Tip. 해외여행 시 이것만은 꼭 지키자


1. 해외여행 전에 반드시 여행의학 전문가를 찾는다.
2. 풍토병에 대한 예방접종(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을 맞는다.
3. 여행 중에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여행자 상비약품 키트를 준비한다.
5.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물을 먹는다. 없는 경우를 대비해 정수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한다. 단, 얼음은 오염된 물로 만들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6. 잘 요리된 음식만을 먹도록 한다.
7. 맨발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8. 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지 않는다.
9. 오염된 체액에 접촉(성관계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10. 교통사고(여행객 사망 원인의 1위)를 주의한다.


※ 해외여행 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나 ‘질병관리본부 mini’ 앱(App)을 설치해 실시간 질병 발생정보와 예방요령 등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