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쯤이면 어떻게 방학을 보낼지 하나 둘 계획을 세우느라 마음이 분주해 진다.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고 여행이과 캠프를 떠나는 등 다양한 계획들이 있겠지만 집에서 가까운 지역도서관만 잘 이용해도 알찬 방학을 보낼 수가 있다. 거기다 독서나 활동하기 딱 좋은 쾌적하고 시원한 실내 환경은 보너스.
여름방학에 참여해 보면 좋은 도서관 프로그램은 뭐가 있을까? 이색적이고 다양한 우리지역 도서관들의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들을 모아봤다.
배경미,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안양시도서관, 독서교실, 직업교육과 스피치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안양시립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2014년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평촌, 호계, 어린이도서관은 동안구 관내 25개 초등학교 4, 5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도서관 신청 접수를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고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일간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만안도서관은 만안구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천 및 신청을 받으며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운영한다. 안양시립도서관에서는 독서교실 이외에도 다양한 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비산도서관(031-8045-6231)은 7월 26일과 27일 초등 5, 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자신감 쑥쑥 독서스피치’를 진행한다. 또 7월 29일은 4층 시청각실에서 ‘계백의 선택은 옳았는가’를 주제로 역사논술 지도가 실시되고 꿀벌 토피어리 만들기, 넌 나의 라바-클레이아트 만들기도 각각 7월 31일과 8월 1일 실시된다.
만안도서관(031-8045-6164)에서는 여름방학 특강으로 2학기 과학교과서 미리 보기를 한다. 초등 3, 4, 5학년을 대상으로 8월 11일∼12일과 8월 18일∼19일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안양시에 거주하는 초등3∼5학년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어린이도서관(031-8045-6275)은 안양시 관내 4, 5학년생을 대상으로 자신만만 직업여행 교육을 한다. 다양한 진로 및 직업관에 대해 알아보고 도서관 이용법, 독서 및 독후감 쓰기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또 7월 20일∼8월 31일까지 매주 일요일 진행되는 7세, 초등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신나는 영어교실 수강생도 모집하고 있다. 영어의 기초가 되는 명사, 동사, 형용사 등의 주요 품사를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배우고, 지도강사는 안양외고 등 영어우수능력 학생 4명이 참여하게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호계도서관(031-8045-6261)에서도 초등4∼5학년생 32명이 참여하는 나도 스피치의 달인을 주제로 한 8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장 추천을 통해 모집하며 운영기간은 7월 29일∼8월 1일까지이다. 박달도서관(031-8045-6184)에서는 가족과 함께 천연비누 만들기, 7월 29일, 31일 북아트로 배우는 인물한국사, 초등1, 2학년을 대상으로 동화 속 클레이와 8월 7일 영어보드게임 강좌도 신청할 수 있다.
의왕시도서관, 독서 강좌부터 체험프로그램까지 풍성
의왕시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내손도서관에서는 초등생 대상의 여름방학 독서문화강좌를 8월4일부터 8일까지 개최한다. ‘책과 함께하는 신나는 북아트’, ‘요리로 만나는 맛있는 책읽기’, ''NIE와 함께하는 위대한 인물이야기’등 테마를 정해 독서활동을 유도하는 프로그램들이다. 또 가족 독서캠프인 ‘책과 함께 떠나는 1박2일’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 7월25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1박 2일 동안 내손도서관의 시청각실과 유아글마루 등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캠프는 초등 2~4학년 학생들과 그 가족이 대상이다. 1박2일 프로그램에서는 ‘가족독서신문 만들기’와 ‘책속 요리여행’, ‘독서를 통해 생각 키우기’ 등 책과 관련된 재미있는 활동들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8월에는 의왕을 대표하는 유명 장소를 찾아 둘러보는 ‘우리는 의왕 어린이 탐험대’ 활동이 진행된다. 8월 13일 하루 동안 임영대군 사당과 하우현 성당, 청계사, 향토사료관, 조류생태과학관 등을 돌며 의왕의 역사 유적과 유물, 자연환경에 대해 배우고 공부해 보는 것.
의왕중앙도서관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돼 있다. 오는 30일에는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12세~15세의 청소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별똥별 아줌마와 함께 우주를 누벼봐’라는 제목의 강연회가 열린다.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학사와 천문학과 석사 학위를 지닌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의 저자 이지유씨가 강사로 나서 천문학자들의 이야기와 외계행성에 대한 내용 등 흥미 있는 주제로 강연회를 펼칠 예정이다. 또 8월 1일에는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 2회에 걸쳐 신나는 어린이놀이마당극인 ‘훨훨간다’가 공연되며, 8월 5일부터 14일까지는 도서관 1층 문화교실에서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한 ‘즐거운 책바다에 풍덩’이라는 독서교실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
한편, 글로벌도서관에서도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위한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6~7세 유아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책 놀이 활동과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후활동 프로그램 ‘행복한 독서교실’, 동화 속 이야기에 나오는 과학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이해해 보는 ‘동화 속에서 찾는 과학’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
의왕시도서관 관계자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주제에 따라 시기나 대상 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는 지 여부를 잘 판단해서 신청해야한다”며 “프로그램 접수시기가 정해져 있고 인기강좌의 경우 단시간에 마감되기 때문에 접수일을 미리 확인했다 시작과 동시에 신청해야 원하는 프로그램을 놓치는 일이 없다”고 조언했다.
군포시도서관, 책의 도시답게 다양한 독서 강좌 열려
군포시 산본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8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에 ‘뮤지컬 잉글리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6세부터 초등 2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세계 명작동화를 뮤지컬 영어로 표현해 보는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초등 5~6학년들을 대상으로는 조선의 역사적 상황과 고전작품 속 의미를 파악해 보는 ‘조선의 역사에서 고전을 배우다’가 진행되며, 직접 사서가 되어 도서관 사서 업무를 체험해 보는 ‘도전, 나도 사서!’ 프로그램도 계획되어 있다. 중학생들은 ‘문학작품 깊이 읽고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다.
군포 어린이도서관에서는 초등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29일부터 8월1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여름독서교실’이 진행될 예정이다. ‘책 숲에서 나를 만나요’라는 주제로 모둠별로 독서와 독후활동이 이뤄진다. 수강료는 무료다.
정보과학도서관, 여름독서교실 운영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이 ‘지구와 환경’을 주제로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4학년생 30명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정보과학도서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개강 첫날엔 도서관 이용 안내 및 자료 찾는 법을 알려주며 ‘지구의 중심은 나’라는 주제의 강연과 책표지로 쇼핑백을 만드는 법 등에 관해 교육한다. 이어 남은 3일간은 지구와 환경에 관한 표어와 노래 만들기를 비롯해 지구 관련 북 아트 수업과 토의, 독서퀴즈 등 다양하고 알찬 내용으로 꾸며진다. 또한 수업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을 마친 후 담당 사서와 함께 ‘달 샤베트’와 ‘뻥~스크림’ 등을 만들어 먹는 시간도 갖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과천시과학문화도시(http://sc.gccity.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원 초과 시 오는 23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 후 문자로 통보해 준다.
도서관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지구와 환경에 관한 책을 함께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지구의 소중함과 환경을 지키는 착한 행동을 알려주기 위해 여름독서교실을 마련했다”며 지구와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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