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차 생산자 ‘어가행렬’ 유은희 사장

“제 손으로 정성 담아야 좋은 차가 나오지요”

지역내일 2014-07-15 (수정 2014-07-15 오전 6:26:32)

건강에 관심이 높은 현대인들은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찾습니다. 요즘은 각종 건강차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차는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조용히 차를 마시는 시간 동안 마음의 안정도 가져다줘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우엉차와 연근차를 직접 제작판매하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어가행렬’의 유은희 사장. 그는 우엉차와 연근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합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건강한 식문화 전하는 활동가
 7월의 첫날 유은희 사장을 만나기 위해 파주시 금능동에 위치한 ‘어가행렬’을 찾았다.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있던 정오 무렵,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한 리포터를 활짝 웃으며 맞아주던 유은희 사장은 하얀 앞치마를 입고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이제 막 우엉차 로스팅을 마쳐서요.”
 폐백음식과 궁중떡, 한방차 전문점인 ‘어가행렬’을 운영하고 있는 유은희 사장(54)은 최근에는 우엉차와 연근차 등 건강차를 손수 제작해 판매하는 일로 더욱 바빠졌다.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식문화를 전하는 활동가로 알려져 있는 그는 13년째 우리 전통을 이어가는 폐백음식과 이바지 음식, 각종 한방차 및 한방음료를 만들어 선보이며 교육하는 활동을 주로 해왔다.
 건강식에도 관심이 많던 그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건강식으로 연결 짓고자 했고, 좀 더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2004년부터 원광디지털 대학에서 4년 동안 한방건강학을 공부했다. 공부를 마치고 원광디지털 대학의 겸임교수로 일하며 ‘음식과 차향기’라는 책도 냈다.
 “한방건강학을 공부를 하다 보니 우리 전통음식에 대해 조금 정리가 됐어요. 우리가 나고 자란 토양에서 난 음식이 내가 엄마 뱃속에서부터 먹어왔던 음식이므로, 그것이 바로 우리 몸에 약이 되고 건강을 이룬다는 것을요.”




한방건강학 공부하며 우엉의 효능에 눈 떠
 유은희 사장은 한방건강학을 전공할 때 본초학을 공부하며 우엉의 효능을 알게 됐다. 인삼에 많이 함유된 사포닌은 우엉의 껍질에도 함유돼 있는데, 사포닌은 우리 몸속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배설해주는 역할을 한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이 우엉차를 마시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손발이 따뜻해지는데 이 또한 우엉껍질에 함유돼있는 사포닌 덕분이다. 우엉은 사포닌 외에도 노화방지와 면역력 증강, 신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파주교육청과 보건소 등에서 주관하는 교육활동도 활발히 하던 유은희 사장은 연잎차 연근차 우엉차 표고버섯차 등 건강차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는데, 특히 우엉차에 대한 교육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마시다보니 몸으로 그 효능을 느끼게 된 거죠. 우엉차는 몸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구수한 향과 맛이 심신도 안정시켜 준답니다.”
 이 무렵 그는 일본인 의사 나구모 요시모리가 쓴 ‘20년 젊어지는 우엉차 건강법’이라는 책을 읽고, 우엉을 껍질째 사용해 그 효능을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우엉차를 상품화하기로 결심했다. 





수작업으로 직접 제작하는 우엉차와 연근차
 유은희 사장은 좋은 우엉을 찾기 위해 전남 무안과 경북 안동, 경기도 여주 등을 찾아다녔다. 우엉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는 지 직접 보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우엉을 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무농약의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려니 여러 문제에 부닥쳤다. 대량 재배하는 우엉이 아니므로 이곳저곳에서 우엉을 공급받아야 했고 가격도 문제였다. 국산 우엉 가격은 값싼 중국산 우엉의 10배. 하지만 음식은 좋은 재료로 만들어야 맛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해 친환경 재배 우엉을 공급받아 차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우엉차와 더불어 같은 뿌리채소인 연근의 효능에도 주목해 연근차도 제작에 들어갔다. 그가 이렇게 우엉과 연근에 대해 공부하고 상품으로 차를 내놓기 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유은희 사장은 판매하는 우엉차와 연근차를 모두 손수 직접 만든다. 무안과 여주 등에서 온 우엉을 직접 세척해 잘라 건조시킨다. 건조시킨 우엉은 껍질째 숙성시킨 후 2~3일 정도 발효과정을 거쳐 로스팅한다. 우엉은 껍질에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껍질째 차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3~4일 동안의 고된 수작업을 거쳐 비로소 우엉차가 나온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만 참 힘들어요. 하지만 정성을 담아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좋은 차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힘들게 만든 차를 우려내 맛을 볼 때는 정말 행복합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
 요즘 유은희 사장은 밭에 직접 우엉을 심어보고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잎으로 떡도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호박잎처럼 쪄서 쌈으로 먹어도 맛있고요. 우엉은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게 없어요.”
 그는 중의학을 전공한 딸과 함께 약선식에 대한 책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대만에 가서 약선식에 대한 공부도 했다. “깊이 있게 알려면 공부를 할 수밖에 없어요. 공부할 때를 생각하면 그 때의 열정이 생각나 뿌듯해요. 그때가 가장 행복했지요.”
 유은희 사장은 20년 동안 공부하며 전통음식과 건강차를 만들어 오면서 순간순간 힘들어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단다. 그때마다 가족들은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돼 주었다.  
 “아이들이 ‘엄마는 할 수 있다’며 격려해 줬어요. 남편은 제가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줬고요. 가족들이 있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직접 만든 차가 하나씩 영글어 갈 때마다 참으로 보람을 느껴요.”




위치 경기도 파주시 금능동 436-7
문의 031-957-7976, 010-7999-2131, 010-8740-7999





유은희 사장이 전하는 우엉차와 연근차 마시는 방법



우엉 껍질에 사포닌이 많아 숙성시키면 홍삼처럼 까만색을 띱니다. 연근은 좀 연하고요. 차로 드실 때는 티백을 세 번 정도 물에 담갔다 뺐다 반복해 우려낸 후 연하게 드시면 됩니다. 티백 하나로 이렇게 세 네 번 드실 수 있는데 물은 한번 드실 분량만큼 끓여서 우려내시면 됩니다. 벌크제품은 소량의 우엉차를 물에 끓여 보리차처럼 마시면 됩니다. 간편하게 우엉과 연근의 효능을 그대로 마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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