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IVANOV 이바노프>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 서거 110주년을 맞이해 국내 초연되는 작품이다. 엄밀히 말해 체호프의 7대 장막 중 두 번째 장막극이지만 사실상 그를 극작가로 러시아 문단과 연극계에 데뷔시킨 첫 번째 작품이다.
희곡 작 <갈매기>의 원형인 이번 작품은 연출가 강태식의 번역과 연출로 빛을 보게 되었다. 연출가 강태식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연극대 ‘기치스’에서 학부와 실기석사(MFA)를 거쳐 박사과정까지 15년의 유학생활을 바탕으로 직접 원본 희곡 번역을 했다. 그는 “희곡의 원형 보존을 위해 작가의 의미를 철저히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우리 정서에 맞는 형태로 각색해 대중에게 안톱 체호프의 언어를 사실적이고 친근감 있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톤 체호프가 태어나고 자란 고장에서 개최되는 제34회 국제 체호프 페스티발에 개막작으로 초청된 이 작품은 ‘잉여인간의 자기 고백’을 주제로 대중들이 속한 사회 환경, 넓게는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거부하는 이들의 사회에 대한 무기력증을 표현하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이미 화제가 되고 있고 있는 이 작품에는 주인공 이바노프 역에 2009년 연극 ''햄릿'' 이후 5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는 배우 남성진이 열연한다. 영화 ''미국인 친구''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남성진은 오랜 기간 연극무대를 떠나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했던 만큼 이번 연극무대 복귀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이바노프라는 인물을 통해 내밀하고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배우 권성덕, 이주실, 서숙영 등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문의 02-744-7661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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