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염경초 사물놀이반 ‘모둠과 울림’

둥둥 북소리로 내일의 꿈을 키워요~

지역내일 2014-07-09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과후학교 활동이 활발합니다. 학교별로 미술이나 음악, 체육이나 창의력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의 재능을 기르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일신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학교별 방과후 프로그램을 찾아갑니다.


 


강서구 염창동에 있는 염경초등학교(교장 김재환)는 ‘슬기롭게(智) 바르게(德) 건강하게(體)’라는 교훈 아래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이 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 중 사물놀이반 ‘모둠과 울림’은 힘찬 북소리와 경쾌한 장구소리로 흥을 돋우며 교내외에서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모둠과 울림


교내외 공연 활발, 인기도 짱!
염경초 사물놀이반 모듬과 울림은 2011년 시작됐다. 모둠과 울림 담당 김정아 교사는 “처음에는 모둠북으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장구와 꽹과리까지 같이 하는 사물놀이반으로 성장했다”며 “우리 전통가락에 맞춰 장구와 북을 치면서 아이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고 설명한다. 3,4학년 25명, 5학년 20명, 6학년 21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반은 학년별로 수업을 한다. 매년 봄 신규단원을 모집하며 사물놀이에 대한 열정과 자세를 갖춘 학생들을 선착순으로 뽑는다. 단원이 되면 장구 북 꽹과리 등의 악기는 학교에서 지원하고 개인별로 채만 준비하면 된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시청각실에서 방과후 수업을 하고 매일 오전 8시부터 50분씩 연습을 한다.
모둠과 울림은 입학식 등 교내행사 때마다 신나는 공연을 해 전교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꽹과리 장단에 맞춰 신명나게 연주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관람하는 친구들이 힘찬 박수를 보낸다. 교외 공연도 활발한데, 2011년 인천에서 열린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는 초등부 4등을 하기도 했다. 또한 7월 12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악 어린이 큰잔치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김정아 교사는 8년 전 초중등 사물놀이연구회 활동을 통해 국악을 알게 됐고, 이후 염경초 사물놀이반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음악 교과의 이해를 위해 시작한 활동이었어요. 국악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정작 가르칠 준비가 돼 있지 않았어요. 국악원 출신 선생님으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졌고 공연도 했죠. 그러다가 학생들에게 국악을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과후활동으로 사물놀이반을 만들게 됐어요. 일요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연습을 해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즐거워해 보람이 더 큽니다.”
장단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연주하기 때문에 연습이 끝나면 아이들 모두 땀으로 흠뻑 젖는다. 하지만 불평하는 아이들은 없다. 방학에는 희망자에 한해 사물놀이 캠프도 연다. 6학년 이예진양은 “운동회 때 선배들이 하는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반해 4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친구들과 친해져 공연할 때 마음이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 6학년 유현진양은 “5학년때 오빠가 사물놀이 연습하는 걸 보고 부러워 가입했다”며 “힘은 좀 들지만 재미있고 장구를 두드리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돼 좋다”고 자랑한다.


< 미니 인터뷰 >
김정아 지도교사
사물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해요

모듬과 울림에서는 신명나는 우리가락을 배우며 음악적 감각을 키울 수 있어요.  최근 음악교과에서 비중이 높아진 국악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구요. 아이들이 둥둥둥 북과 장구를 치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저 멀리 날려버리죠.


6학년 이예진 학생 (장구&꽹과리)
국악의 매력에 빠졌어요

친구들하고 같이 연주를 하다 보니 서로 잘 통해요. 2년간 사물놀이반에서 활동하며 공연을 하고 대회에 나가 상도 받아 봤어요.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장구를 계속 칠 거예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 국악을 전공해 볼까 생각중이에요.


6학년 유현진 학생 (장구)
우리 가락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

사물놀이를 한지 이제 1년 정도 됐어요. 여러 장단을 배우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연주를 해서 더욱 즐거워요.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셔서 국악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6학년 권현정 학생 (장구)
친구와 함께해서 더욱 좋아요

친구랑 같이 사물놀이반에 가입했어요. 우리 장단에 맞춰 장구치기가 힘들지만 재밌어요.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좋구요. 대회에 나가서 멋진 공연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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