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강박증, 조기에 치료해야!

지역내일 2014-07-09

햇살이 따가운 오후 단발머리의 모녀가 무언가 논쟁을 하며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고등학교 3학년인 채린(가명)이는 학교에 지각하는 날이 많아 선생님한테 전화가 온다고 한다. 채린이가 지각을 하는 이유는 등교하기 전에 샤워하는 시간이 1시간을 훨씬 넘어 매일 허겁지겁 등교하기 때문에 지각을 하는 날이 많다는 것이다. 깨끗하게 씻는다고 반복해서 씻으니 그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 목욕탕 문의 손잡이가 더럽다는 생각에 손잡이를 만지지 않으려고 문도 살짝 열어 둔 채로 샤워를 한다. 다른 손잡이도 세균이 있다는 생각에 손으로 안 열고 팔꿈치로 연다. 엄마와 엘리베이터를 타서도 절대 버튼을 본인이 누르는 법이 없다. 다른 사람과 신체 접촉이 있으면 오염에 대한 생각으로 반복적으로 씻는다. 채린이는 전형적인 오염에 대한 청결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강박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강박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과 가족들은 이러한 사고와 행동으로 인해 힘들어 한다.
강박증의 원인은 어떤 욕구와 충동이 생기면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안와전전두엽과 감정적인 갈등과 이성적인 선택의 중간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는 기능이 있는 전대상피질 및 시상과의 상호연계에 문제가 있으면 발생될 수 있다. 강박증으로 인한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이 이성적으로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이것을 안 하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신체 및 이성과 감정이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면서 강박증이 나타날 수 있다. 흔한 강박증은 세균이나 더러운 것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손과 같은 신체를 반복적으로 씻는 청결 강박증이다. 문이 제대로 닫혀 있나 전등이 똑바로 꺼져 있나 스위치를 반복적으로 확인해야만 하는 확인 강박증이다. 자신의 옷이나 물건들이 항상 특정 위치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정리 정돈 강박증이다. 이러한 강박증은 불안감과 우울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오래 지속되면 주의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강박증을 보이면 너무 늦지 않게 적절히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목동점


목동 휴한의원 윤성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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