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아침은 분주하다. 아이 돌보랴 남편 뒷바라지하다 보면 영양크림, 팩은 고사하고 스킨, 로션도 제대로 바르기 힘들다. 얼마 전 물광피부로 주부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드라마 ‘밀회’의 여주인공 김희애씨가 아침마다 수분팩을 하고 집안일을 한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참에 부지런을 떨어 피부에 공을 들이고 싶은 주부들도 많을 듯. 그런데 요즘 화장품들은 왜 이리 종류도 많고 이름조차 어려운 지 무슨 순서로 발라야 할지 모르겠다. 게다가 더운 여름철 메이크업은 왜 이렇게 번지는 지……. 정확한 화장품 용어의 뜻과 여름철 피부 관리 및 메이크업 유지 방법을 알아보고 올여름 당당한 피부미인이 되어 보자.
알쏭달쏭 화장품용어, 청담동 족집게가 알려드립니다!
에센스 vs 세럼
화장품회사마다 다르게 표기되어 있으나 에센스(Essence)와 세럼(Serum)은 동일한 용어이다. 대중적으로 세럼보다는 에센스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둘 다 영양성분이 고농축 되어 있는 화장품을 일컫는 말로 피부에 유효성분을 전하고 윤기와 촉촉함을 더해 준다.
에멀젼 vs 로션
에멀젼(Emulsion)과 로션(Lotion)도 동일한 뜻이다. 스킨을 사용해 피부를 정돈한 뒤 사용해 주는 제품을 말한다. 다만 일부 유럽 등지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보통 우리가 말하는 스킨을 로션이라고도 부른다.
BB크림 vs CC크림
BB크림은 Blemish Balm의 준말로 원래는 피부과에서 치료 후 재생 및 보호 목적으로 사용하던 제품인데 SPF 지수가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피부의 잡티를 가려주고 피부톤을 정리해주는 제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연예인 생얼 화장의 필수품으로 유명하다.
CC크림은 Color Corrector의 준말로 BB크림보다는 커버력은 약하나 역시 피부톤을 보정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좀 더 스킨케어 제품에 가깝다.
부스터
부스터(Booster)는 다음 단계에 사용할 제품의 효능이 더욱 잘 흡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말한다.
파우더, 팩트, 투웨이 케익
파우더(Powder)는 가루 형태로 되어 있는 제품으로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유분을 제거하고 정돈해줄 때 사용한다. 팩트(Pact)는 파우더를 압축 시켜 놓은 타입의 제품을 말한다. 여름철에 즐겨 쓰는 투웨이(Two-way cake)은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고체 형태로 압축시켜 놓은 것으로 파우더, 팩트보다 일반적으로 커버력이 우수하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일수록 수분 케어 및 노폐물 배출을 위한 디톡스 관리 챙겨야
장마철 끈적끈적 거리는 느낌이 싫어 수분크림이나 영양크림 등의 화장품 단계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아도 습한데 수분크림까지 바를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오히려 겨울보다 여름철에 피부가 더 건조해 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냉방, 자외선, 대기오염 등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피부에서 수분이 끊임없이 빠져나간다. 게다가 피지와 땀 분비가 활발해 지면서 외부 유해 요소와 노폐물들이 피부에 쉽게 쌓여 더 칙칙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 해 줄 수 있는 ‘디톡스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피부 관리는 로션과정은 생략해도 좋으나 피부정돈을 위한 스킨, 영양크림이나 에센스 효능을 배가 시켜주는 에너지 부스팅 및 디톡스 에센스 제품, 수분 케어와 안티에이징 에센스 또는 영양크림 순으로 발라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리고 편리함 때문에 올인원(All in One)제품과 같은 복합화장품을 쓰는 주부들이 많은데 좀 귀찮더라도 기초 단계를 한 단계씩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디톡스(Detox) 관리란?
메이크업을 해도 칙칙한 피부 톤이 가려지지 않는 다면 ‘피부 디톡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름철엔 공해, 자외선의 증가,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내부에 유해독소가 더 많이 쌓이게 된다. 피부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 아무리 좋은 스킨케어 성분이라도 피부 속까지 흡수 될 수 가 없다.
일명 여배우 에센스로 불리는 디올의 신제품 ‘원에센셜’은 독소 정화에 탁월한 천연 히비스커스(24시간만 꽃 피우는 한해살이 식물) 성분이 피부 세포 내에 쌓인 유해 독소를 배출하여 맑고 밝은 피부를 만들어 준다. 스킨케어 가장 첫 단계에 사용하는 부스팅 에센스이다.
번지기 쉬운 여름철 아이 & 립 메이크업 오래도록 유지하기
아이 메이크업은 아이쉐도우를 바르기 전 피부에 바르다 남은 파운데이션을 소량 눈두덩에 얇게 펴 바른 후 콤팩트 파우더를 아이쉐도우 브러시에 묻혀 그 위에 덧발라 준다. 이렇게 하면 쌍꺼풀 라인에 컬러가 끼지 않고 지속력도 높일 수 있다. 마스카라는 뷰러를 사용하여 속눈썹의 컬링을 만들어 주면 눈을 감거나 깜빡였을 때 속눈썹이 피부에 닿지 않아 덜 번진다. 여름철 음료수를 자주 마시게 되는데 이때 립 컬러가 지워지거나 번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매트한 립 제품을 선택하고, 립 메이크업 전 티슈로 입술을 가볍게 눌러 유분기를 제거해 준 다음 립 펜슬 라이너로 입술 안쪽을 채워 넣어 사용하면 훨씬 오래 지속된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도 제대로 알고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여름철에도 수분과 영양공급은 필수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올 여름은 건강한 피부미인으로 여배우처럼 당당하게 보내도록 하자.
도움말 디올 교육부 조은정 부장, 내셔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성연 과장
우지연 리포터 traden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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