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좀 통통했었죠. 살을 빼려고 시작한 운동이 취미를 넘어 업이 됐어요.”
고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대학도 특기자로 입학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김종훈(35) 강사. 충남대 학생으로 재학 중이면서도 학비를 벌기 위해 수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반, 저녁반 수영강습.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20살, 꿈이 있었기에 즐겁게 버텼다. 그러나 잘 나가던 그에게 군입대 직전 갑상선암 진단이 내려지면서 진로를 수정해야 했다. 수영선수로서의 삶을 접고 생활체육인의 길을 걷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의 삶에 매우 만족한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22살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보다 못한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그래도 35세 어른으로서의 꿈이 있기 때문이다. 늦어도 7년 안에 수영장 경영을 하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수영과 관련한 모든 것이 지금보다 비쌌다. 수영장 강습비용이나 개인레슨 비용 등이 모두 고가였다. 지금은 가격이 많이 착해졌고 그만큼 폭넓게 대중화됐다고 느끼고 있다. 수요층이 두터워진 만큼 여러 요구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열심히 배워가고 있다. 그의 경영에 이런 경험들이 디딤돌이 될 것임을 믿는다.
“강사와 회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수영장 경영을 하고 싶다. 회원들의 요구가 서로 상충하는 경우도 많고, 회원들의 요구에만 귀기울이다 보면 강사들이 힘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려는 노력을 통해 좋은 경영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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