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다 안산다 하며 사는 ‘안산살이’ 어떠신가요?
사회조사 결과 보고서로 본 안산시민들의 일상
녹지 많은 안산 주거환경만족도 소폭 상승
2013년 안산사람들의 삶과 의식을 알아볼 수 있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안산시는 지난해 9월 23일부터 15일간 안산시내 1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생활만족도와 복지, 교육, 정보통신, 환경, 교통, 정주의식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조사해 ‘안산시 사회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안산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와 삶의 방식이 담겨있어 이후 안산시의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속에 담긴 안산 사람들의 현재 모습을 들여다봤다.
안산시민들의 삶의 형태 중 가장 큰 변화는 1인 가구 수의 증가다. 안산시 전체 가구 수 중 1인가구수는 24.6%로 4가구 중 한 가구는 ‘나 홀로거주’하는 1인 가구 인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동 중 가장 많은 1인가구가 거주하는 동네는 이동으로 1인가구의 비율이 무려 40.3%를 차지한다.
안산살이 어떤가요?(주거환경과 경제)
안산사람들은 대체로 주거 환경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주거환경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5.4%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1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한 이유로는 ‘높은 녹지율(29.5%)’ ‘대중교통(21.8%)’ ‘문화체육 (15.6%)’을 꼽았다. 인근 지역보다 높은 녹지율이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주거 불만족 요인으로 ‘환경(31.4%)’ ‘대중교통(19.9%)’ ‘안전(18.3%)’을 꼽았다. 대중교통은 만족 요인에서 2위 불만족 요인에서도 2위를 차지해 시민들은 대중교통에 대해 상반된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해 긍정적인 변화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거환경 만족도는 35%였으며 불만족도는 17.3%였다.
가구의 경제를 담당하는 사람은 여전히 남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45.7%가 남편만 직장 있는 가구다. 또한 10가구 중 4가구가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그 중 한 가구는 남편과 부인 모두 직장이 없는 가구로 나타났다.
사통팔달 안산 버스는 ‘지렁이’(교통)
계획도시 안산은 도로망이 가장 잘 정비된 도시로 손꼽히지만 시민들의 교통분야 만족도는 인프라만큼 높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역교통편의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25.8%. 주거 만족도 보다 낮은 편이다. 시민들은 교통편의 불만족 이유로 버스이용 불편을 첫 번째로 꼽았다. 38.1%의 시민들이 버스이용 불편을 교통분야 불만족 이유로 꼽았고 이어 주차공간 부족과 지역간 교통연계도 불편하다고 대답했다. 버스이용 불만사항으로는 버스노선 부족과 불편이 31.5%로 가장 높았고 배차간격 불규칙 18.6%, 난폭운전 무정차통과 16.5%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버스노선체계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67%가 안산 지역에서 통근과 통학하지만 대부분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 통학시 주된 교통수단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의 43.1%가 승용차를 이용하며 버스 이용자는 27.7% 걸어서가 12.8%를 차지했다. 자전거 전용 도로 등 자전거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자전거를 주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의 비율이 지난해 1.8%에서 3.0%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노인복지사업 지원 확대해 주세요(복지)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복지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현재 안산시에서 노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부양의무를 가진 중장년층들도 노인복지정책 요구가 높다.
가장 우선하여야 할 사회복지 정책으로 38.7%가 노인복지사업 확대를 꼽았으며 출산율 향상을 위해 출산 보육지원을 원하는 시민들도 35.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66.7%가 노후를 준비한다고 대답했으나 3명중 1명인 33.3%는 여전히 노후준비를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안산시민들은 정확한 연락처나 기관을 알고 있을까? 불행히도 절반인 50.2%의 사람들이 어디로 연락할지 모르고 있으며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서비스를 늘이는 것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안산시 이미지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대부도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안산시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대부도를 떠올린 시민은 8.8%였으나 올해는 14.3%로 늘어났다. 또한 안산시내 관광명소 및 여행추천지로도 갈대습지공원(21.9%)에 이어 대부 해솔길(19.5%)과 대부도 섬여행(13.8%)을 꼽았다. 대부도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사회조사는 2012년에 이어 2회째 진행됐다. 안산시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에 관한 사항인 경제, 복지 환경, 교육 등 10개 부문의 65개 항목에 거쳐 가구주 및 가구원으로 구분하여 설문조사한 것이다. 안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책자로 제작, 배부하고 정책방향 수립하는 등 시정 전반에 걸쳐 기초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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