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안한 뉴스들. 밤길이나 으슥한 곳을 혼자 다니는 것은 당연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 이젠 ‘집안’마저도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
여성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사업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걷는 것, 여성이라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게 마련이다. 이때 누군가가 함께 동행해준다면 안심이 된다.
밤길동행 서비스인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사업은 버스나 지하철역 도착 20분 전에 120다산콜센터로 신청하면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신청할 수 있다.
송파구청 여성보육과 장현주 주무관은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귀갓길 동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귀가동행이 없는 시간에는 뒷골목, 성범죄발생 지역, 유흥업소지역 등 치안이 취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순찰하는 일도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여성의 안전한 밤길을 확보와 함께 사업 참여자의 안정적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16명을 모집했다.
장 주문관은 “선발 시 60% 이상 여성 의무채용을 원칙으로 여성·베이비부머, 보안 관련(경호·경비·보안·무술) 경력이 있거나 자격증 소지자, 운전면허 소지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했다”며 “특히, 여성 안전과 관련된 일인 만큼 개인정보이용동의서와 성범죄경력조회서를 함께 받아 자격을 갖춘 스카우트 선발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들이 활동하는 4월에 맞춰 송파구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사업도 진행하게 된다. 문의 다산콜센터 120
택시안심알리미
혼자 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택시범죄 역시 여성들에겐 두려움의 대상. 늦은 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택시 승·하차 위치와 도착 시간을 미리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이제까지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면 이제부턴 ‘택시안심알리미’를 이용해보자.
택시안심알리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택시안심알리미 홈페이지(http://taxi.alrimee.com)에 들어가 회원 등록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 후 요금지불용 카드번호와 안심번호를 수신할 보호자의 전화번호를 등록하게 된다. 등록을 마친 후부터는 택시안심알리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택시 탑승 시 기사에게 선승인 결제를 요청하고 결제패드에 등록한 카드를 찍으면(정보 인식만 하고 결제는 내릴 때 이뤄짐) 탑승자의 승차 위치와 시간, 승차한 택시정보가 보호자의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것. 신용카드, 체크카드, 후불제 교통카드 모두 등록할 수 있다. 반드시 택시를 탈 때 카드를 찍어 선승인 결제를 요청해야 하며, 목적지에 도착한 후 결제를 하게 되면 택시에서 내릴 때에 문자가 전송된다. 택시 차번호와 승하차 시간 기록이 남아 택시에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때 분실물을 빨리 찾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성가구 홈안심서비스
혼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역시 여성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다가구주택, 원룸 등 방법보안시설이 부족한 곳에 거주하는 여성가구의 안전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경찰청과 경비업체가 함께 출동하는 ‘여성가구 홈안심서비스’가 그것. 이를 위해 경찰청은 에스원, 케이티텔레캅과 함께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성가구에 홈시큐리티 시스템을 설치하게 되면 경비업체 관제실에서 24시간 신호를 감지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경비업체와 경찰이 함께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부모와 떨어져 홀로 지내는 여대생, 여성 직장인 또는 여성들만 살고 있는 원룸 등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강도 등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기계경비업체의 홈 안심서비스를 9900원에 제공하고 설치비도 지원한다.
여성가구 홈안심서비스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구 또는 여성이 세대주인 한 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ㆍ경기도 및 6대 광역시는 전월세 보증금 1억2000만 원 이하, 그 외지역은 보증금 8000만 원 이하 세대로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문의 경찰청콜센터 182
여성안심택배서비스
혼자 집에 있을 때 택배기사가 오면 선뜻 문을 열어주기가 망설여진다. 택배기사를 가장한 범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택배를 대신 받아줄 곳이나 사람이 없을 경우 택배를 받기 위해 외출을 미뤄야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이때 안심택배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안심택배는 낯선 택배기사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지역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 물품을 수령하는 서비스. 택배 배송지를 집 주소가 아닌 안심택배보관소로 설정하면 택배물품이 안심택배함으로 배송, 보관함 번호와 인증번호가 휴대폰으로 전송된다. 택배 수령 때문에 문을 열기 두려운 혼자 사는 여성이나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택배 수령이 어려운 여성들이 많아 서울시가 2013년부터 새롭게 도입한 서비스다. 여성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서울시민이라면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여성안심택배서비스. 시범사업 운영을 거쳐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 전역에 ‘여성안심택배함’ 50개소를 설치·운영해왔다. 이용자들의 수도 총 누계건수가 10만8343건(‘14.1.31 기준)으로 10만 건을 돌파했다.
2014년에는 약 50곳에 여성안심택배함을 추가 설치해 서울시내 총 100곳의 ‘여성안심택배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여성안심택배함은 택배 도착 후 48시간 이내 수령 시는 무료, 그 이후 24시간 마다 1000원씩이 추가된다. 문의 다산콜센터 120
안심택배함 설치장소(1월30일 기준)
구 설치장소
광진구 여성능력개발원(광진구 아차산로 30길 36)
강동구 강동구립암사도서관(고덕로 20길 42)
평생학습센터(명일동 312-250)
청소년회관(명일1동 327-6)
송파구 송파여성 문화회관(백제고분로 42길 5)
거여1동주민센터(거여1동 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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