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안경을 착용했던 김지은(20) 씨. 대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여름, 안과에서 라식수술을 받았다.
김 씨가 라식수술을 받은 이유는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불편함 때문이었다. “라식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안경보다 콘택트렌즈를 자주 끼고 다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눈이 쉽게 충혈 되고 오후만 되면 눈이 시리고 따가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었다.”
콘택트렌즈를 계속 착용할 경우 눈에 계속 문제가 생길 것 같아 결국 라식수술을 결정한 것이다.
정확한 눈 검사가 라식수술 만족도 높여
김 씨는 라식수술의 효과를 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멀리 있는 물체가 또렷하게 보이는 게 신기했다. 수술 당일 밤, 눈이 조금 불편했지만 2주일간 안약을 넣으며 눈을 관리한 후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시술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시력은 1.0을 유지하고 있다.
김 씨처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식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에는 라식수술을 받으려는 대학생들로 안산지역 안과들은 북적인다.
라식은 눈의 굴절력 이상으로 생기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시력교정수술의 하나이다.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정확한 시력교정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눈의 각막을 깎아서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안산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은 “의료기술이 좋아졌고 라식수술 도입 초기와 달리 의사들의 경험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원칙만 지키면 라식수술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라식수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술 전 눈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각막의 두께 등은 기계가 정밀하게 측정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근시나 난시의 정도는 조금 다른 얘기다. 근시와 난시의 양을 측정하는 것은 측정 당시 환자의 자세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이를테면 눈에 힘을 주고 볼 때와 힘을 빼고 볼 때 근시의 양이 달라진다. 그래서 라식수술을 받을 때는 경험이 풍부하고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게 중요하다.”
눈의 상태와 생활패턴 고려해 라식·라섹 선택해야
눈의 굴절력에 이상이 있다고 모두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너무 얇은 사람은 라식이 적합하지 않다. 라식수술이 가능한 시력은 -12디옵터까지의 근시나 -4디옵터까지의 난시 등이다. 또 각막의 두께가 480㎛ 이상인 경우에 가능하다. 눈이 너무 작거나 많이 돌출된 눈, 동공이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도 라식수술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라식수술이 어렵다면 ‘라섹수술’ 등으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라섹은 각막이 얇거나, 눈이 너무 작거나, 동공이 크고 건성안이 심한 사람들도 가능한 시력교정술이다. 수술 후 통증과 3개월 정도 안약을 넣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2주 정도 지나면 최대교정시력의 70·80%가 돌아온다. 고도근시의 경우는 라섹수술 후 각막이 재생되면서 각막혼탁과 근시 재발가능성이 있다. 이때 두꺼워진 만큼 다시 각막을 깎으면 해결이 되다.
김 원장은 “라식을 할 것인지, 라섹을 할 것인지는 수술 전 각막의 두께와 동공크기, 안압측정, 굴절이상, 각막지형도 등을 정밀하게 검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식수술은 양쪽 눈 모두를 할 경우 약 20분 정도의 수술시간이 소요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을 받은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눈에 충격을 주거나 수술 부위를 비비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세안이나 피부 화장은 수술 후 3일 정도 지난 후부터, 눈 화장은 7일 정도 지난 후부터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안산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net
라식수술의 장점
시력회복 기간이 짧다
수술 후 통증이 적다
안약사용기간 및 치료기간이 라섹보다 짧다.
라식수술 대상
빠른 시력회복을 원하는 경우
수술 전 라식검사 결과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
근시와 난시에 비해 각막이 충분히 두꺼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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