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영어두뇌’ 저자 박 순 강사에게 듣다!

우리 아이 영어, 언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의왕글로벌도서관 저자 초청 강연회 열어, 자녀 영어교육에 대한 적절한 방법들 제시

지역내일 2014-07-01

지난 6월 23일, 의왕글로벌도서관에서는 ‘우리아이 잠자는 영어두뇌 깨우기’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열렸다. 책 ‘아이의 영어두뇌’ 저자이자 현직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박 순씨가 강사로 나선 강연회는 글로벌도서관 1층 대강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귀를 기울였다. 특히 유모차에 어린 아기를 태우고 참석한 엄마들도 상당수여서 우리 지역 학부모들의 자녀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강연회를 기획한 글로벌도서관 오현규 주무관은 “영어에 대한 좋은 강연 주제를 찾던 중 박순 강사의 저서를 알게 됐고, 책에 대한 평가와 저자가 진행해 온 강연회 반응이 좋아서 초청하게 됐다”며 “100명 정도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단기간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는 아이의 영어교육을 어떻게 접근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 객관적인 시각과 지식을 얻는 귀한 시간이었다. 박 순 강사는 아이에게 영어를 언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지에 대해 실제적인 사례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많은 엄마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박순


영어는 공부가 아닌 ''운동''이다. 몸에 배는 운동처럼 영어를 훈련하라.
이날 강연회에서 박 순 강사는 영어를 ‘언제부터 가르칠 것인가’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영어두뇌란 무엇인가’라는 세 가지 핵심 내용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우선 “영어는 공부가 아닌 운동이다”라며 “운동이 몸에 배어 논리나 이치를 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처럼 영어도 운동처럼 훈련을 통해 저절로 나오게 해야 잊어버리지 않고 진짜 실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영어는 언제부터 가르쳐야할까? 박 순 강사는 “모국어가 우선이다. 모국어를 일찍 습득한 아이들이 외국어도 더 정확하고 빠르게 익힌다”며 “아이가 우리말과 글을 듣고 보며 의미를 깨닫는 자동화가 이뤄진 후에 본격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즉, 모국어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에게 영어를 성급하게 가르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한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강사는 “영어는 소리가 먼저다. 영어책이나 동요 등의 소리를 많이 들려주고 그 후에 소리 내어 읽는 과정을 진행하는 좋다”며 “소리 내어 읽을 때는 부모가 읽어주거나 아이가 혼자 읽도록 해도 된다. 그러면서 많은 양을 읽게 되면 영어는 몸에 밴 운동처럼 자연스럽게 두뇌에 습득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바로 우리 두뇌의 특성을 바로 알고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는 배려와 관심이 그것이다. 박 강사는 “두뇌도 새로운 지식을 완전히 습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성급하게 효과를 보려고 이것저것 아이에게 제시하다보면 혼란만 생길뿐이다. 시간을 가지고 꾸준한 관심과 배려로 영어에 노출시키며 기다려주다 보면 우리 뇌는 반드시 일정한 성과를 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아이의 영어두뇌 저자 박 순


Q. 강연회를 진행하신 소감을 들려 달라.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차례 정도 강연회를 진행했다. 서울과 성남, 대구, 대전 등 전국을 돌며 강연회를 하고 있는데, 의왕 글로벌도서관에서도 강연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 이번 강의를 진행하며 이 지역 학부모님들의 자녀 영어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영어는 모국어와 소리나 음역대가 틀려서 아이들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당연하다. 내 아이만 왜 영어를 싫어할까 걱정하지 말고 엄마가 무릎에 앉혀놓고 아이에게 영어책을 많이 읽어주시길 바란다. 꾸준한 노출은 아이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영어두뇌로 바뀌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Q. 의왕 글로벌도서관에 대한 느낌은 어떠셨는지?
우선, 도서관에 구비된 유명 영어도서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어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양질의 영어 동화책들과 챕터 북들이 대량으로 구비돼 있는 것을 보고 이 지역 주민들은 복 받았구나 생각할 정도였다. 의왕글로벌도서관의 보유 도서가 전국 2위라고 하니 이곳을 자주 이용하며 아이와 영어책 읽는 습관을 들인다면 영어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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