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서울 상위 6개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은 약 73%이고 수시모집의 전형방법은 서류(학생부/자소서/추천서)+면접이 기본이다. 지원하는 학생에 대하여 학생부는 학교가, 자소서는 학생스스로가, 추천서는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가 소개하는 내용이다. 특히 학생부는 모든 서류의 기본이 되며, 관리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억지로 꾸미거나 급하게 만들어내지 못한다.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학생부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최근 학생부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학생부 관리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일찍부터 전공적성 분야를 찾고 장래희망을 설정하여 지속적으로 활동 해 온 내용을 학생부에 담아낸다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목표를 설정하고 로드맵을 세워보면서 학습에 대한 충분한 동기부여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과 성적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늦어도 중3 겨울방학부터는 충분한 진로탐색과 함께 고교 3년간 만들어갈 학생부 아웃라인을 잡아두는 것이 좋겠다.
학생부는 자소서와 추천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자소서 문항들을 살펴보면 모두 학교생활 중에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학생부 안에서 글감을 찾아내야 한다. 담임교사의 추천서 역시 담당하고 있는 30여명의 학생들에 대한 진로희망이나 장점, 단점, 학습성취도, 활동내용 등을 모두 파악하여 작성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담임교사 역시 추천서를 작성하거나 학생부의 마지막 항목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작성할 때 나머지 학생부의 내용을 참고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잘 관리된 학생부에서 좋은 자소서와 추천서가 나오게 되고, 내용이 없는 학생부에서 평범하고 뻔한 자소서와 추천서가 나오게 된다.
최근 많이 받는 질문이 어느 고등학교를 가야 학생부 관리에 신경을 써 주느냐 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답은 없다. 물론 학교마다 제법 챙겨주는 학교들도 있으나 대부분 교과성적이 좋은 일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본인의 전공적성을 살리는 독서나 봉사활동 등을 스스로 관리하고, 교내대회가 없거나 적은 학교 학생들도 스크랩, 에세이, 소논문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특징있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학교를 가는지 보다 학생과 학부모가 얼마나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노승
열강학원 총괄부원장
10년경력의 대입수시
특목자사고입시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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