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입시칼럼>

6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학습, 영역별로 균형 있게

지역내일 2014-06-30

수시와 정시, 우수한 영역과 취약한 영역, 목표대학의 정시 영역별 반영비중 등을 고려해 학습비중의 균형을 유지한다.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치러지고 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지원전략도 세우고 앞으로의 수능 영역별 학습방향도 잡는다. 지난주 칼럼에서는 6월 모평 성적을 기반으로 수시지원 대학의 범위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6월 모평 이후 영역별 학습전략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3월과 4월에 실시된 교육청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는 공부를 해왔다면, 6월 모평 이후에는 영역별 균형학습이 더욱 중요하다. 여기서 균형학습은 모든 영역을 같은 비중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수시와 정시, 우수한 영역과 취약한 영역, 목표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중 등을 고려해 학습비중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수시 올인은 위험, 정시까지 고려한 균형학습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대학은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특기자)전형 등 네 가지 유형의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중 특기자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능을 반영한다. 수능최저기준은 대학별·전형별로 1개 영역만 반영하는 전형에서부터 4개 영역 모두 반영하는 전형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의 수능최저기준은 1개 영역 1등급이고, 연세대 일반전형은 4개 영역 등급 합이 인문은 6, 자연은 7이다.
6월 모평 성적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거나 약한 영역이 두드러지면 수험생들은 조급한 마음에 일부영역만 집중적으로 공부해 수능최저기준을 맞춰 수시로 가야겠다는 수시 올인 전략을 세우기 쉽다. 하지만 특정 영역을 정해 집중적으로 공부한다고 해도 쉬운 수능에서 1~2개만 틀려면 등급이 바뀌는 상황이므로 목표한 등급을 받기는 쉽지 않다.
또한 수능최저기준이 없거나 느슨한 전형일수록 학생부, 특기, 논술 등 수능 이외의 전형요소가 크게 반영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학생부가 우수하지 않고 별다른 특기가 없어 논술전형을 목표로 한다면 수능최저기준이 약할수록 경쟁률도 높아지고 논술의 영향력도 커진다. 영역별로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수시는 물론 정시까지 고려할 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길이다.


우수한 영역과 취약한 영역 고려한 균형학습
6월 모평 이후 성적이 우수한 영역과 취약한 영역에 대한 학습비중도 고려해야 한다. 주요대학들은 정시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4개 영역을 골고루 반영하는 편이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일부영역만 반영하거나 영역별 반영비율에 현격한 차이를 두었던 우선선발이 폐지돼 영역별 균형학습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성적이 우수한 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3월부터 6월까지 계속해서 성적이 좋았던 영역은 과도한 자신감으로 공부를 소홀히 하기 쉽다. 대신 부족하거나 자신이 없는 영역에 보다 공부비중을 싣는 것이다. 하지만 영역별로 지나친 편중학습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남의 최상위권 이과 학생이었던 A군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연속으로 수학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수학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해 수학보다는 다른 영역의 공부에 집중했다. 그 결과 A군은 2014학년도 수능에서 다른 영역은 백분위 95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정작 자신 있었던 수학은 네 문제를 틀려 백분위 90에 그쳤다.
또한 강남의 중상위권 문과 학생이었던 B군은 2013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는 1등급, 수학은 3등급, 사탐 두 과목은 각각 2등급과 3등급이었다. 재수를 선택한 B군은 자신 있는 국어와 영어보다 수학과 사탐에 공부의 비중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골고루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자신감이 생긴 B군은 6월 이후에도 같은 학습패턴을 유지했다. 그러자 편중된 학습에 대한 결과는 수능에서 나타났다. 오히려 성적이 좋았던 국어와 영어성적이 3등급으로 하락했고 수학과 사탐은 1등급을 받은 것이다. 애써 힘들게 재수를 했건만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수능성적은 비슷했다. 6월 모평 이후 영역별 균형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목표대학의 정시 영역별 반영비율 고려한 균형학습
마지막으로 목표로 하는 대학의 정시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 영역별 학습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로 국어·수학·영어·탐구(사탐/과탐)의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서울대는 인문·자연 구분 없이 1:1.2:1:0.8의 비율로 반영한다. 이에 비해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2:2:2:1의 비율로 반영해 국어·수학·영어의 비율이 똑같이 높고 사탐의 비율이 낮은 반면, 자연계열은 2:3:2:3의 비율로 반영해 수학·과탐의 반영비율이 높다.
또,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가군은 3:3:3:1의 비율로, 나군은 2:3:3:2의 비율로 차별화했으며, 자연계열 가군은 2:3:2:3, 나군은 2:3:3:2의 비율로 차별화했다. 한양대와 홍익대의 인문계열과 이화여대 자연계열은 4개 영역의 반영비율이 동일하다. 이와 같이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목표대학의 전형을 꼼꼼히 살펴 이를 고려해 학습비중을 조절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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