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Weird
몇 일 전 우리집 8살 아들이 형과 놀이중에 쓰는 영어표현을 듣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So Weird.(정말 이상해)”, “Hey Bro., you are very greedy, Hmm..(어이 형. 너무 욕심쟁이잖아..?) .” … “That’s ridiculous.(정말 말도 안돼)”
감히 우리 어른들이 영어를 배우던 시절에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던,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그냥 생활속에서 쓰고 있던 용어를 이 꼬마가 놀이속에서 그대로 쓰고 있던 것이다. 대학 때 영어 어학실에서 미국 시트콤 ‘Friends’를 보다가 알게 된 단어 ‘Weird’를 말이다.
사실 이 녀석들은 워낙 어렷을적부터 영화보기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편씩 3년을 자막 없이 다양한 장르의 외국영화들을 보아온 아이들이다.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편견없는 섞임”
세계주의자, 국제인, 세계인. 등으로 번역이 되지만, 사실 이런 건조한 번역보다 중요한 것은 이 단어의 바탕에 깔려있는 철학적 개념. 말하자면, ‘편견없는 섞임’ 의 과정이다.
모두 공감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20~30년 후의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과는 엄청나게 다른 세상일 것이다. 어쩌면 국경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 하루에 지구 한바퀴를 돌아다니며 일하고 열여섯개의 직업을 가지고 전세계에 15,000명의 친구들과 매일 네트워킹하는 우리 아이를 상상해보라.
“인간은 본인의 경험 내에서 타인을 이해한다.”
곰곰히 생각해보자. 지금 엄마 아빠의 과거 경험 내에서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아직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특목고와 명문대가 목표이고 의사, 판검사가 되어야 인생 성공이라는 우리시대의 논리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의 미래는 우리 어른들의 경험과는 전혀 다른 세상일텐데도 말이다.
아이들에게 ‘코스모폴리탄’의 ‘편견없는 섞임’의 과정을 준비시키자. 아직 사고의 틀이 정해지지 않았을 어린 나이부터 우리아이를 코스모폴리탄으로 키울 준비를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브라질, 인도, 아프리카, 스웨덴, 미국 친구들과 같이 공감하고 토론하며 롤모델을 찾고, 생각을 나누고, 세계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헤쳐나가고 성취하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보자. 진정 가슴속에서부터 ‘경계와 편견이 없는 섞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로 말이다.
영어. 코스모폴리탄의 첫 발자국.
영어는 언어다 ? No. 영어는 문화다. 정치,종교,사회가 결합된 생활문화이다. 영어를 언어라고 규정한다면 책으로 마스터 할 수는 있겠지만, 영어를 문화로 규정한다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영어는 몇 십년 후에도 역시 1~2순위의 세계공용어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영어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며 서로의 문화를 섞어 나가게 될 것이다.
영어를 배우게 하지마라. 대신, 영어를 경험하게 하라. 느끼고 실천하게 하라. 그럼으로 해서 코스모폴리탄의 첫걸음을 띄게 되는 것이다.
코스모폴리탄처럼 영어를 경험하라.
방법1. 스마트폰이 게이트웨이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면서 게임중독이니 불건전한 검색에 노출되는 것이 두려워 인터넷을 막아놓고 휴대전화기로만 사용하게 하는 부모가 상당수 있을 것이다.
동의한다. 하지만 무조건 막는 것보다 또다른 현명한 선택은 없을까?
잘만 활용하면 스마트폰이 우리 아이들에게 코스모폴리탄으로 가는 엄청난 게이트웨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아이들 스마트폰 ‘카톡’옆에 ‘WhatsApp’을 깔아줘라. Naver blog 대신 ‘facebook’을 시작하도록 도와줘라. 필요하면 ‘skype’를 깔고 친구를 사귀고 직접 통화하게 하라. Kids판 영자신문 하나와 ‘TED’ site는 바탕화면에 아이콘으로 빼놓아라. 기본 검색엔진은 영미권 site로 설정해 놓자.
아이들은 누구보다 쉽게 적응한다. 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배우고, 접촉하며, 용기를 내서 통화하고, 지구 반대편의 친구를 사귀고 한발씩 한발씩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방법 2. 자막없는 외국영화 노출의 힘.
가장 편하고 가장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 그것은 바로 영화이다.
하루에 한편씩,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씩 아이들에게 여러나라의 문화를 노출시켜라. 영어는 문화이고 노출의 힘은 무섭다. 단, 자막 없는 날 것 상태의 원어 발음을 들으면서 느껴야 한다. 아이들 눈높이와 수준에 맞는 아이들이 선택한 재미있는 영화 DVD를 통해 하루하루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그들의 표현 언어를 익혀가는 것이다.
이젠 우리나라도 어린 나이에 영어 배우는 것을 조기교육이니, 선행이니 하며 치부하진 않는다. 단, 왜 어릴때부터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질문에 많은 이들이 망설이곤 한다.
필자의 대답은 명확하다. 코스모폴리탄으로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어린이 코스모폴리탄, 틴에이저 코스모폴리탄, 청년 코스모폴리탄으로 멋지게 커나가는 과정에서 영어는 게이트웨이이며 문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이보람 파주센터
원장 이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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