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위에 발붙이고 사는 모든 생명체 가운데 오직 인간만이 신으로부터 웃음을 부여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그 웃음이 물질만능에 상실되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아무리 힘든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저마다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기쁨과 희망의 길로 이끄는 웃음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웃음을 사랑하고 웃음을 함께 나누며 상실된 웃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회적 기업 ‘다이놀핀웃음치료센터‘를 소개합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웃음을 통해 심신을 치료하는 건강증진 도우미
최근 현대의학이 발견한 호르몬 중에 ‘다이놀핀(dynorphin)’이라는 것이 있다. 엔돌핀이 암을 치료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다이놀핀의 생성효과가 엔돌핀의 4.000배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우리가 즐거움을 느낄 때,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 이라는 아주 유익한 호르몬이 생성된다. 우리 몸에 이로운 호르몬들이 생성되는 경우는 첫째 굉장한 감동을 받을 때, 둘째 좋은 노래를 듣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봤을 때. 셋째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넷째 사랑에 빠졌을 때. 다섯째는 크게 온몸으로 웃을 때 우리 몸에서는 아주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다이놀핀웃음치료센터’는 신의 선물인 웃음을 마음으로 웃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웃음치료사를 양성해 자신과 주위,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 창조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고양시 육성 사회적 기업이다. 웃음치료는 웃음, 미소, 즐거운 감정을 유발시키고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의사소통의 일종으로 지금 현재 나의 감정을 의식하고 의식적으로 웃음을 웃어 신체적 혹은 정서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치료법이다. 웃음치료사는 웃기는 코미디언이나 개그맨이 아닌 웃음이라는 감정의 도구와 신체도구를 활용하여 심신을 치료하는 건강증진 도우미라고 할 수 있다.
서복순(50)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은 유교적 전통 때문에 기쁨이나 슬픔 등의 감정을 바깥으로 내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면역체계와 호르몬 분비에도 이상을 일으켜 전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웃음은 연습이고 습관이다. 웃는 것만으로도 운명이 바뀔 수 있고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웃음법은 소리 내어 웃는 것
다이놀핀웃음치료센터(이하 다웃치) 교육장이 행복한 웃음소리로 떠들썩하다. 화요일 오전 10시 ‘마음의 감기’라는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마음의 감기’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공개강좌로 지난 5월 시작되어 8월 말까지 진행된다. 서로간의 소통을 위한 ‘칭찬릴레이’, 건전가요를 부르는 ‘다웃노’, 노래에 율동을 붙여 자신을 표현하는 ‘다웃춤’, 건강한 몸을 위한 ‘다웃요’, 도시락 나눠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마음의 감기 강의가 있던 날 8명의 여성이 쭈뼛쭈뼛 교실로 모여들었다. 평소 무뚝뚝하던 아주머니가 몸 풀기를 통해 귀엽게 춤을 추자 다른 사람들도 깔깔깔 웃으며 행복해한다. 서울에서 원당까지 온다는 한 아가씨는 “부끄러웠지만, 소리 내어 마음껏 웃을 수 있어 좋다. 집에서도 가끔 해 보고 싶다”며 얼굴을 붉히고 활짝 웃었다. 다웃치의 공개강의는 가정과 사회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있던 여성들이 노래와 웃음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며 행복을 꿈꾸는 계기를 제공한다. 평소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던 이은순(50)씨는 다웃치의 상담과 프로그램을 통해 밝은 얼굴을 되찾았다. 이제는 집 밖으로 나가 운동도 하고 봉사에도 참여하는 등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 대표는 “건강하게 웃는 법은 미소보다는 ‘하하하, 호호호’ 소리 내어 웃는 것이며, 이는 우리 마음속의 병뿐 아니라 육체의 병도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함께 웃고 격려하는 웃음시스템 만들고파
‘우리시대의 역설’이라는 글에서 인간이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힘들어졌고, 외계를 정복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고 한다. 이에 서복순 대표는 웃음을 사랑하고 웃음을 함께 나누며 상실돼 가는 웃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기로 뜻을 세웠고 이렇게 하여 탄생한 곳이 바로 사회적 기업 ‘다이놀핀 웃음치료센터’다.
“제 목표 중 하나는 대통령의 웃음주치의입니다. 일단은 회사를 흑자로 경영해 취약계층을 돕고 경기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아야겠죠. 아직 실수가 많고 미약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마음으로 웃으면서 나아가겠습니다.”
다웃치에서는 7월7일부터 8월25일까지 8주간에 걸쳐 ''다이놀핀 웃음치료 자격증 1기 과정''을 모집한다. 교육은 오전(10시~13시)과 오후(6시30분~9시30분)로 나눠 진행하며 정원은 각 반 10명 이내. 지속적이고 활동 가능한 웃음치료 자격을 원하고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웃음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강사과정 수료 후 10회 현장실습과 10회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면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다. 서 대표는 "앞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함께 웃고 격려하며 마음을 나누는 웃음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한다.
주소 : 고양시 덕양구 호국로790번길 83-12(2층)
문의 : 070-8159-8974 www.dauc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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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대표 서복순 (사진 오른쪽)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니 행복해진다''는 말은 내가 지금까지 약 10년을 웃음치료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말입니다. 지금까지 내 인생의 여정에서 가장 큰 것을 발견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거침없이 ‘웃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웃음은 내 인생을 새로운 길로 이끌어주었고 지금 나는 그 길을 행복한 마음으로 뜻을 함께 하는 분들과 달려가겠습니다.
웃음실장 최윤정 (사진 왼쪽)
사회적 기업의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취지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살면서 누군가를 돕거나 나눠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실제 치료 받으러 오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더 행복해집니다. 사회복지와 연결시켜 열심히 배우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쓰여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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