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먹는 반찬속에 싹트는 이웃의 정
별망중 학부모회 나눔과 사랑 반찬 만들기 행사
엄마의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귀한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별망중학교 학부모회(회장 김미정)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나누어는 ‘별망 나눔과 사랑 반찬만들기’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매년 학부모회 행사로 자리 잡은 반찬만들기 행사는 학부모들의 자발적은 참여로 이뤄진다. 올해도 엄마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찬은 멸치볶음과 양파 장아찌 오이소박이 등 다섯가지. 별망중 학부모 임원들은 반찬을 만들기 위해 전날부터 재료 준비를 하며 바삐 움직인 덕분에 30여가정에게 전달될 밑반찬이 마련됐다.
별망중학교 학부모회장 김미정씨는 “학부모회 주관으로 해마다 반찬 나눔 행사를 하였는데 학부모님들의 참여도 좋고 보람이 크다. 이런 행사를 계기로 주변을 돌아보고 어려운 가정 형편의 아이들과 이웃들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가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모습은 자녀들에게도 귀감이 되어 학교공동체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망중 최귀숙 교장은 “옛날엔 이웃끼리 음식을 나눠먹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부족한 환경에서도 굶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마을의 공동체가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행사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이웃의 상황을 알고 앞으로 더욱 끈끈한 정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날 준비한 밑반찬은 교내 다문화 가정과 탈북자 가정에게 전달됐다.
띵호아! 신나는 중국문화 속으로
양지초 지난 19일은 차이니즈데이
중국어 교육을 특색교육으로 권장하고 있는 안산양지초등학교는 지난 19일을 차이니즈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반 교실에서 진행된 1학기 차이니즈데이의 주제는 중국전통문화체험. 학년별로 중국 모자 만들기, 중국 부채 만들기 중국음식만들기를 통해 중국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3학년 학생들은 남자들이 착용하는 과피모를 만들고 여자들이 장신구 두식을 만들며 모자의 원단이나 무늬에 따라 신분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해 했다. 또 4,5학년 학생들은 중국 부채에 중국을 상징하는 그림과 글을 적으며 부채의 효시인 오명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6학년 학생들의 도전은 바로 중국음식만들기. 중국 전통음식이 토마토 계란볶음, 마파두부덮밥, 소룡포, 깐소새우 등을 친구와 함께 만들어 먹으며 오감으로 중국을 체험하느 시간을 가졌다. 양지초 정병균 교장은 “다양한 방면에서 중국을 알아보는 시간을 통해 중국어 관심을 높이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중국어를 발판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양지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실아 익으면 새콤달콤 먹어줄게”
안산 능길초등학교 매실원액 만들기 행사
고사리 손으로 초록 매실을 씻어 꼭지를 따고 작은 유리병에 담아 설탕을 솔솔 뿌린 후 꼭꼭 봉한 다음 100일 후 마실 매실원액을 생각하며 글 한 줄 남겼다. ‘매실아 익으면 새콤달콤 맛있게 먹어줄게’ 지난 19일 능길초등학교 전교생이 매실원액 담기 행사에 참가해 한 학생이 유리병에 꾹꾹 눌러쓴 메모다. 도심 속 작은 학교인 능길초등학교 전교생은 120여명. 한 반 평균 학생수가 14명 남짓으로 시골 학교와 비슷한 규모다. 능길초등학교는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매년 6월이면 매실원액 담그기 행사를 진행한다.
매실농장에서 구입한 매실, 그 향기가 온 학교를 물들이면 아이들은 각자 준비해온 유리병을 꺼내놓고 매실담기에 돌입한다. 신기한 표정으로 꼭지를 조심조심 따내고 개구쟁이 녀석은 매실이 신기한지 한 입 깨물어 보고는 예상을 뛰어넘는 신 맛에 온통 인상을 찌푸린다. 순간 교실엔 웃음꽃이 와르르 쏟아진다.
매실과 설탕을 적당히 넣고 뚜껑을 덮어 유리병을 예쁘게 장식한 학생들은 매실에게 하고싶은 말을 전한다. 100일 후 잘 익으면 꺼내서 나눠먹을 예정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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