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합동분향소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오전에 서둘러 다녀왔다. 분향소를 막 나오면서 머리속에 “우리는 이 일로 인해 정말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 생겼다.
그리고 갑자기 ‘예방’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주위를 보면, 예방이라는 단어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는 그렇게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에 필자가 캐나다 벤쿠버 힐튼 호텔에서 실습하면서 호텔 화재 훈련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화재 훈련은 물을 뿌리는 것을 제외한 모든 과정들이 실제적으로 진행되었고, 그 훈련을 하는 동안, 어떤 호텔 직원이나 손님도 훈련에 대하여 짜증내지 않고, 침착하게 훈련에 임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 경험해 본, 재난훈련이었지만 직원들의 진지함이나 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자에게는 잊지 못할 인상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는 필자에게 이런 훈련이 실생활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금 깨닫게 했고, 학원 경영에 있어 생각을 바꾼, 전환점이 되었다.
다름 아닌, 1년에 3개월에 한번씩, 총 4번, 화재재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었다.
먼저, 직원들과 선생님들에게 훈련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함께 예비 훈련을 한 다음, 미흡한 점들을 고쳐서 지난 6월 12일, 13일에 학생들과 함께 훈련을 실시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안전에 관심을 두는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았고, 우리 역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훈련을 끝내고 난 다음에도 나오는 여러 미흡한 점들을 보면서, 이런 것들을 단순히 개인 혼자 해결하기에는 전문 지식이나 방법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들을 확인하였다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소방서나 관계 기관에 방문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원들은 상가 건물에 위치하는데, 상가건물의 구조, 학원의 위치, 설치된 소방 시설에 따라 학원마다 다른 화재재난 훈련이 만들어져야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글로 기고를 맺는다.
“못다핀 꽃처럼 먼저 간 너희들이 준 교훈을 우리가 잊을까봐 걱정이다. 너희들이 남겨둔 삶만큼 우리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하지만 너희들을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들의 눈앞에 보여줄 많은 이들이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CNN어학원 & CNN영어전문학원
이동희 원장
401-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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