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첨단업무단지에 삼성엔지니어링, VSL·DM 컨소시엄, 세종텔레콤 등이 입주하면서 그 일대가 새로운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상주인구만 1만5000명을 훌쩍 넘는 이곳. 자연스럽게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맛집. 별다른 특색 없던 이곳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생겨났고 벌써 몇몇은 ‘상일동 맛집’이란 타이틀 아래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나나테이블도 바로 그런 곳. 이미 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입소문난 이곳은 스테이크는 물론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예쁘고 분위기 있는 카페다.
가로수길 카페 느낌 물씬
바나나테이블은 멀리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예쁜 외관을 갖고 있다. 회색빛이 도는 하늘색 벽면과 빨강 차양이 세련되면서도 뭔가 빈티지한 느낌도 난다. 카페 앞 공간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또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앞에 펼쳐진다.
요즘 인기 있는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오픈천장이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세심함이 묻어난다. 키친도 오픈, 쉐프의 움직임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왠지 믿음이 간다.
한쪽엔 알록달록 타일로 만든 의자가 위치해 있다. 테이블과 의자는 빈티지풍이지만 전혀 낯설지도 어색하지도 않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로수길 카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야외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있어 날씨가 화창한 날 분위기 있게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다.
이곳만의 특별함이 묻어나는 깊은 맛
메뉴로는 샐러드와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 파스타 등이 있다. 물론 차와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파스타와 샐러드. 리코타치즈 샐러드로 산뜻하게 식사를 시작하고 새우로제파스타로 든든히 배를 채우기로 했다.
먼저 식전빵이 제공된다. 따끈따끈한 식전빵은 발사믹에 찍어먹어야 제맛. 담백한 빵맛이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다음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리코타치즈 샐러드가 테이블에 오른다. 크랜베리, 아몬드 등 견과류가 듬뿍 뿌려진 샐러드. 녹색과 적색의 샐러드 채소와 리코타치즈의 조합이 환상이다. 이곳 리코타치즈는 약간 간이 밴 듯. 밋밋한 맛보다 훨씬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리코타치즈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데 생레몬을 짜 상큼함을 더했다고. 유자맛이 느껴지는 드레싱도 맛을 배가시키는듯하다.
주문할 때 ‘크림소스를 진하게’라고 강조한 새우로제파스타를 맛볼 시간. 역시 ‘진하게’를 외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진한 크림소스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큼지막한 새우도 여러 개 들어있다.
식사를 마치니 후식이 마련되어 있다고 종업원이 말해준다. 생각지도 못한 ‘후식’이란 말에 행복감마저 느껴졌다.
아메리카노와 딸기셔벗 중 선택할 수 있는 후식타임. 딸기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딸기셔벗이 특히 맛있었다.
아쉬운 점 하나. 간단한 브런치메뉴나 점심세트메뉴가 있었으면 좀 더 풍요로운 식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원 건너편 골목 안
강동구 상일동 284-5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10시
대표 메뉴 : 리코타치즈샐러드 1만500원 고르곤졸라피자 1만4000원
매운토마토홍합찜 6500원 새우로제파스타 1만4000원
주차 : 가능
일요일, 공휴일도 오픈
문의 : 02-427-7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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