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부모를 닮는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그 진리의 영역이 너무 넓어서 좋은 것뿐만 아니라 탈모의 성향도 유전이 된다. 안타깝지만 사람의 유전자는 바꾸지 못한다.하지만 우리는 유전형질의 발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부모가 탈모가 심하다면, 자식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 탈모가 언제 발생하는가이다.
강서구에 사는 대학생 이진영(25)씨는 갈수록 휑해지는 머리에 한의원을 내원하였다. 할아버지, 아버지에게 탈모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탈모가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찾아온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고, 한방치료로 유전적 탈모도 치료가 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이진영씨의 경우 머리 가운데에 숱이 적어지는 정수리 탈모와 이마가 넓어지는 M자형 탈모가 동시에 오고 있었다. 진영씨는 점차 심해지는 증상에 놀랐다가 치료 6개월이 지나자 점차 머리카락이 늘어나고 이마도 좁아드는 자신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방으로 유전적 탈모가 치료가 된다.''는 말은 다소 조심스럽게 쓸 필요가 있다. 부모님이 심한 탈모인데, 한방 치료만 받으면 평생 그런 걱정 안하고 살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50대에서야 나타나야할 증상이 20~30대인 지금에 나타난다면, 이것은 유전만의 탓이 아니고 몸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50대에서야 나타날 탈모 증상이 이렇게 어린 나이에 발현되는 것은 몸 내부의 균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진영씨의 탈모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었지만, 몸과 생활의 불균형을 찾아내고 조절해주면서 조기 탈모를 방지 할 수 있었다.
탈모가 유전적이라 해도 20대에 머리카락이 줄어든다는 의미와 50대에 머리카락이 줄어든다는 큰 차이가 있다. 요새에는 대체로 유전적 탈모 발현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경쟁과 스트레스, 영양상태의 양적 과다와 질적 하향, 운동부족과 늦은 수면시간 때문이다. 현대인은 더 많이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여러 가지 질병의 도전을 받고 있다.
더한의원 최필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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