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세이 ‘우아한 거짓말’
우리 모두가 몰랐던 가슴 아픈 진실
학교 폭력이 교내·외에서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다.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혹시 학교 폭력의 희생자가 되지 아닐까 노심초사한다.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 모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폭력 문제에 예의 주시하며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른들이 모르게 암암리에 학교 폭력이 잔존하여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은 청소년 권장도서인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을 원작을 토대로 각색된 작품이다. 2011년 영화 ‘완득이’ 제작진이 뭉쳐 만든 영화로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은따(은근히 따돌림)’ 문제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천지라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자살을 둘러싸고 동생의 사생활에 무관심했던 언니인 만지가 죽음을 둘러싼 실마리를 하나하나 추적해 간다. 그 과정에서 딸을 잃은 엄마, 그리고 친하지만 괴롭힐 수밖에 없었던 주변 여학생들의 섬세한 감정을 실타래처럼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슬픔을 담담하게 그려 나가며 보는 이에게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감수성이 짙게 묻어있는 영화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하나같이 절제된 감정을 통해 관객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왕따 문제는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그런 문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메시지이다. 영화는 무겁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죽음을 당한 천지 주변의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 주제는 학교폭력의 희생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은따’ 문제와 휴대폰을 이용한 사이버 폭력, 가정 폭력 등 학생들이 당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심어 넣고 있다. 어른들이 모르는 여학생들의 세계를 영화를 통해서 만날 수 있는 교육 영화로도 수작임이 틀림없다.
특히 엄마와 딸이 두 손을 꼭 잡고 영화를 감상하면 한층 더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영화가 아닌가 한다.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언니 만지, 친구 화연의 이야기를 그린 역설적인 제목의 ‘우아한 거짓말’은 3월 13일 개봉될 예정이다.
광문고등학교 생활지도부장 황정익 교사
콘서트소식 독일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청중들을 전율케 하는 젊고 신선한 무대
세계적인 연주자 프리츠 베이세(Fritz Weisse)가 설립, 현재 21명의 상임연주자들로 구성된 독일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가 3월18일(오후8시)강동아트센터(관장 이창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들은 2000년부터 세계적인 콘서트홀인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연간 6회 이상 정기연주를 열며 명실상부한 베를린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로브스키와 필립 요르단, 첼리스트 다비드 게링거스와 바이올리니스트 바이바 스크리데, 사라 장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고정 관객을 형성했으며 2006년부터 지휘자 마르쿠스 포시너와 첫 해외 투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체코, 러시아, 스페인, 중국 등 전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Serenade for Strings)을 비롯, 2012년 프랑스 자크랑슬로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과 소프라노 김현정 체칠리아가 협연무대를 펼친다.
문의 및 예매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콘서트소식 아주뻔(FUN)한 콘서트
정통 클래식, 팝, 아카펠라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보이스밴드 팝카펠라 ‘원달러’의 <아주뻔(FUN)한 콘서트>가 제114회 GAC 목요예술무대로 3월 6일 오후7시30분 강동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팝카펠라 원달러는 정통 클래식 아티스트로 팝과 아카펠라를 융합시킨 ‘팝카펠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무대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아온 ‘원달러’는 자작곡, 팝, 영화음악, 트로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주 뻔한 남성 성악가 공연을 보러 왔다가 예상치 못한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아주 뻔(FUN)하게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티켓 금액을 전석 5000원으로 책정, 공연을 좋아하는 누구나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은 3000원,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 역시 3000원으로 5인 가족 모두가 공연을 관람하여도 1만5000원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2-440-0500
박지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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