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을 앞두고 아이의 영어학습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효과적으로 학습한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실력을 향상시키기에 충분할 터. 방학 중 아이의 영어실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뇌 과학을 기반으로 한 음소인식 프로그램과 영어도서관 운영으로 아이들이 영어책을 한글 책처럼 술술 읽어 내는 ‘북몽키스’의 박승원 원장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Q. 여름방학 기간 아이의 영어공부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다. 방학동안 어떻게 영어를 학습하면 좋은지 말씀해 달라.
여름방학이 되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실력 향상이라는 구실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영어학습을 주문한다. 물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아이의 의욕저하와 스트레스로 중도에서 포기하거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따라서 방학이라고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오히려 한두 가지라도 집중해서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만들어 실행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Q. 구체적으로 실천 목표를 세우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예를 들어, ‘어휘를 1000개 외우겠다’거나 ‘영어책을 매일 한권씩 읽겠다’ 같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말하는 것이다. 목표는 부모의 일방적인 주문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의논하고 고민하며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아이 스스로 학습량과 실천 방법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
특히, 여름방학은 아이들이 영어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어휘력을 향상시키기에 좋은 시간이다. 평소 어휘실력이 모자라 영어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나 보다 수준 높은 어휘실력을 가지고 싶은 아이들 모두 여름방학을 활용해 학습하면 큰 도움이 된다.
Q. 어휘력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학습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어휘력을 키워준다고 하루에 몇 십 개씩 무조건 외우라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아이들은 엄마가 무서워 당장은 외우겠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잊어버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외우도록 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반복을 통해 뇌의 장기기억 속에 어휘들을 저장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활용빈도가 높은 어휘들(high frequency words)을 우선 익혀야 한다. 이런 어휘들은 영어책 읽기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를 익히는 방법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방학 중 공부할 어휘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이를 찾아 프린트 한 후 매일 한 번씩 전체 어휘를 부모가 아이에게 쭉 읽어주자. 목표 어휘가 1000개라면 분당 100단어의 속도로 읽었을 때, 전부 읽는데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처음 일주일 정도는 뜻을 알 필요 없이 어휘를 보며 음가만을 읽어주면 된다. 이때 발음은 걱정하지 말고 악센트만 정확히 짚어 읽어준다. 어느 정도 읽기가 이뤄지면 아이와 함께 합창으로 읽어도 좋다. 일주일 후부터는 단어를 읽어준 후 뜻도 함께 일러주며 전체를 읽어나간다. 하루에 여러 차례 읽어주면 효과가 더 좋은데, 1000단어를 하루에 세 번씩 읽어줘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Q. 영어책을 한글 책처럼 술술 읽는 북몽키스 아이들도 이런 방식으로 어휘를 익히는지?
북몽키스 아이들도 여러 번 어휘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익힌다. 북몽키스는 뇌 과학을 바탕으로 한 음소인식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 단어를 200번 이상 듣게 한다. 아이들은 반복해서 들으며 영어의 음가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구별할 수 있게 되며 어휘를 뇌의 장기기억 속에 저장해 잊어버리지 않는 언어 습관을 키우게 된다. 그런 다음 영어책을 읽게 하면 아이들은 자신들이 수없이 반복하며 익힌 어휘들을 책에서 다시 만나게 돼 거부감 없이 읽어나가게 된다. 또 영어책에서 아는 단어가 나오고 읽을 수 있게 되면 자신감과 함께 영어에 대한 흥미도 부쩍 높아진다. 이는 영어학습의 동기부여와 함께 쓰기, 말하기, 듣기, 읽기 등 영어실력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 방학 동안 북몽키스처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설 영어도서관이나 주변 영어도서관을 찾아 영어책 읽기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학습방법이다.
북몽키스 : 031-425-8887.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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