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강동고 윤서정

한·중 문화 마케터로 중국시장 개척하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4-06-24

“중국과 일본에 엄청남 한류바람이 불고 있잖아요? 중국의 뮤지컬 시장은 우리가 개척해야 할 블루칩이라 생각해요. 중국에 우리나라의 뮤지컬을 소개하는 한·중 문화마케터가 되는 게 꿈입니다.”
윤서정(2 문과)양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서정양. 쾌활한 성격과 밝은 웃음으로 인터뷰를 즐겁게 이끌었던 ‘명랑소녀’ 윤서정양의 학교생활을 소개한다. 

빛날인


동아리 활동 통해 뮤지컬 작품 분석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던 윤양은 고등학교 1학년을 보내며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고민했다. 여러 생각을 하던 중 학생이 주축이 되는 학술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까지 갖게 됐다.
동아리 이음. ‘이음’은 윤양이 친구들과 함께 만든 동아리로 뮤지컬 마케팅 분석 학술동아리다.
“뮤지컬의 여러 사례를 분석, 뮤지컬작품과 소비자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순 우리말 ‘이음’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뮤지컬공연의 기획부터 광고, 또 경제학에 연결시키기까지 다양한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도와 계획으로 공연이 기획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주 관람객을 타깃으로 한 광고가 어떻게 이뤄지고 또 어떤 매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지를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티켓가격이 형성되었는지 경제학적인 분석도 이어진다.
또, 같은 뮤지컬이지만 각 나라별로 어떻게 내용이나 표현방식이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공연되는 나라의 문화적 특성이나 국가 간 정서 등을 고려해 뮤지컬의 내용이 조금씩 각색되는 것도 알게 됐어요. 예를 들면 노출 수위 같은 것도 나라마다 큰 차이가 있어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같은 경우 미국 공연에서 노출수위가 상당히 높거든요. 그런 차이와 나라별 변화가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한 달에 2회,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조사내용을 발표하고 또 토론하는 것이 ‘이음’의 주요활동이다.
윤양은 “현재는 뮤지컬 공연을 직접 보러가진 못하고 주로 영상으로 동아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론 실제 공연을 보고, 또 보다 심층적인 마케팅 사례를 찾아 분석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중국의 문화와 언어, 꾸준히 알아갈 것
‘우리나라의 뮤지컬을 제대로 중국에 알려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서정양.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중국어 배우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정양은 “우리나라의 뮤지컬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문화와 언어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중국 정서와 문화에 맞게 각색하고 변화를 준 내용이 그들로 하여금 절대 이질적이란 느낌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교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고 있는 그는 “문법 중심이 아닌 회화 중심의 살아있는 중국어를 배울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럽다”며 “중국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중국어를 배워가겠다”고 했다.


독서와 소통의 중요성 실감
독서에도 관심이 많은 서정양은 학교 도서부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도서관 운영팀과 독서방송팀으로 나눠져 있는 강동고 도서부. 서정양은 독서방송팀 소속으로 아침독서방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 내용을 각색한 후 배우 역할을 맡은 학생들의 연기로 방송을 진행하게 된다.
서정양은 “독서방송반 활동을 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며 “책은 물론 음성과 영상 자료를 찾아가며 보다 가깝고 재미있게 책의 내용을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다.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가 그런 책이다.
서정양은 “싯다르타를 읽고 나서 안정된 삶이 아닌 힘들고 험난할 지라도 저 스스로 개척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웹툰에도 관심이 많다. 이 또한 소통과 연관이 있다. 은퇴 후, 세상을 보는 눈이 어느 정도 넓어진 나이에 웹툰을 통해 소통하고 싶은 것이 그의 또 다른 바람이다.
한중문화마케터로서 우리나라 우수 뮤지컬을 중국에 수출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는 서정양.
“중국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중국 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경극이 뮤지컬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어 성공 확률도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물론 우리나라 창작뮤지컬까지 중국인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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