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서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교육기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도서관에서의 ‘독후활동’이나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진로 및 직업체험을 위한 ‘일일강사’ 등이 있다.
학부모가 주도하는 수업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평소 가까이서 만나던 친구의 엄마가 교실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은 신기하고 반가울 수밖에 없다. 덕분에 선생님이 하는 수업에 비해 훨씬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학부모들 입장에서도 아이들 교육을 학교에만 전적으로 일임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면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학교와 가정 모두 윈-윈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부천원일초등학교(교장 신현미)는 아침 자습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1~2학년 각 교실에서 ‘책 읽어주는 어머니’들의 재능기부 활동이 진행된다.
올해 2년차인 ‘책 읽어주는 어머니’는 학부모들이 주도적으로 조직한 단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행복한 책읽기의 기본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고, 아이들에게 친밀한 부모가 직접 읽어주는 것이야 말로 더할 나위 없는 독서교육의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뭉친 8명의 학부모가 시작해 연수와 모임을 거듭하면서 재능 기부를 원하는 또 다른 학부모들도 참여하게 돼 지금의 단체가 된 것이다.
한편 소사초등학교(교장 김흥묵) 역시 책사랑 어머니회 회원들의 교육기부를 통해 동화구연 수업을 진행한다. ‘엄마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로 <할머니, 어디가요? 앵두 따러 간다!>라는 제목으로 특별한 시간을 꾸다.
책사랑 어머니회의 자발적인 교육기부 활동은 1~2학년 학생들의 독서 흥미 유발과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책사랑 어머니회 동화구연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동화를 듣는 모습을 보면 좀 더 재미있게 들려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과 노력을 찾게 된다”며 학교 내 교육기부 활동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을 표현했다.
특히, 어머니들의 동화구연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 해당 도서를 대출해가는 횟수가 크게 늘었을 만큼 교육적인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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