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전문가와 3개월 동안 각종 채소 유기농 방식으로 직접 재배
암 환자들은 암 진단 후 심리적 충격은 물론 항암치료 등 일련의 치료과정으로 만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텃밭에서 직접 흙을 만지고 식물이 하루하루 자라는 것을 보면 기쁨과 희망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텃밭 가꾸기는 암 치료 과정에서 암 환자의 완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작물을 기르는 동안 생명과 교감하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마음의 평화와 삶에 대한 열정도 함께 키울 수 있다. 우리 동네 주변에서 암 환우들을 위해 마련된 텃밭을 소개한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희망텃밭’
여성암 환우들의 정서적 치료를 위해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2011년부터 운영해온 ‘희망텃밭’
‘희망텃밭’은 암 환우의 효과적인 치료와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운영 중인 ‘파워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텃밭은 병원 내에 주차장 옆 진선미공원 내 아기자기 하게 꾸며져 있다.
희망텃밭은 암 환우들이 직접 유기농 방식으로 채소를 키우고 수확하는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기획됐으며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환우들이 직접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가꾸기도 하고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와 열매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나누기도 한다.
텃밭 교육은 텃밭 교육 전문가가 맡고 여성환경연대의 도움으로 천연 방충액 만들기, 새싹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암 환우들의 큰 호응을 받아 왔다. 3월27일 개강한 희망텃밭은 목요일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이미애, 공경민 강사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이유회(유방암), 난초회(부인암)과 승승장구(대장암) 등 암 환자 환우회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노래교실, 국선도, 글쓰기 교실, 오카리나 교실, 희망텃밭 등 차별화된 통합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효과적인 암 치료와 암 환우들이 건강한 생활을 지속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강서구 ''한빛뜰 가꾸기 힐링 교실''
암 환우의 아픈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기 위해 자치구 처음으로 텃밭을 활용한 정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강서구의 ‘힐링텃밭’ 보건소 옥상에 텃밭을 조성, 재가 암 환우 35명을 대상으로 오는 7월까지 ''한빛뜰 가꾸기 힐링 교실''을 운영한다.
대상자들은 주1회 이상 보건소를 방문, 옥상텃밭에서 상추, 치커리,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를 가꾼다. 보건소 옥상에는 27㎡ 규모의 텃밭, 7개의 텃밭상자가 마련됐다.
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도시농업 연구동아리 ''푸른도시樂''이 채소 가꾸기, 텃밭 경작법 등 기본적인 농사지식을 교육하고 현장실습 활동을 지원한다.
보건소 4층 시청각실에서는 암 환우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영양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교육 후에는 직접 가꾼 채소 수확물로 음식 시연회도 열어 암환자들에게 식사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인다. 이밖에도 구는 암 회복 증진 경락 마사지, 기공체조 교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매년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본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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