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 경험하면서 자기만의 진로설계를 해보는 게 상상팡팡 기자단의 목표입니다.”
지난 달 강동진로직업체험센터 상상팡팡 기자단이 2013년에 이어 2기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상상팡팡 기자단 1기로 활동 했던 김상우(강동고 3학년)군과 기자단 2기로 활동 중인 신형석 (한영고 2학년)군, 황성재 (배재고 1학년)군, 이진영 (천일중 3학년)양, 신수경(성덕여중 2학년)양을 만났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자기만의 진로설계
상상팡팡 기자단은 15개 학교 학생들로 구성됐다. 현재 인원은 22명. 기자단은 내년 2월까지 기자 역량교육, 6개 직업 취재, 강동구 기업과 직업인 취재, 활동집 발간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우리 기자단은 다른 기자단처럼 단순 기사작성만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기만의 진로설계를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대인관계 형성 능력도 키워나가게 되죠.” 상상팡팡 기자단을 책임지고 있는 김고은 팀장의 말이다.
기자단의 가입 계기도 다양하다. 선생님의 권유로 기자단 문을 두드렸는가 하면 추천으로 가입하게 된 경우도 있다. 이진영양은 가입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작년부터 상상팡팡 프로그램을 조금씩 체험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에 홈페이지에 오른 기자단 모집 공고를 봤어요. 처음엔 기자 활동에 중점을 두는 줄로만 알았는데 진로동아리 활동을 본 후 내 진로를 설계할 때 도움을 받고 여러 직업을 가진 분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기자단 학생들은 그동안 취재를 하며 느낀 점도 많았다. 평소 잘 알던 사람도 막상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려 만나면 얼마나 어색해지는지, 그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 인터뷰 준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학생 기자들은 실전 취재를 하며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기자단 활동은 조별로 취재 분야를 정하고 취재한 글을 카페에 올려 피드백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달 기자교육을 시작으로 월 일회 정기모임이 갖고 수시로 학생 기자들 간의 연락이 이루어진다.
상상팡팡 기자단 1기 김상우군은 상상팡팡 기자단 1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저희 1기 기자단은 EBS 방송에 출연도 했습니다. 구청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는 촉망 받는 기자단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김군은 한편으로 선배답게 상상팡팡 기자단을 찾는 다른 학생들에 대한 한 마디도 잊지 않는다.
“작년에 활동하면서 몇몇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며 소통하는 순수한 목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상위 학교를 가기 위한 수단이나 스펙으로 지원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들어온 학생은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게 됩니다.”
꿈과 체험을 나누는 기자단
학생 기자단원의 꿈은 다양하다. 중학교 때 축구선수로의 꿈을 포기한 황성재군은 이제 스포츠 기자를 꿈꾼다. 방송국 PD가 목표인 김상우군, 음악치료사가 꿈인 이진영양, 기자단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변화를 주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는 신형석군은 이제 언론인이라는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됐다.
상상팡팡 기자단의 막내지만 회장을 맡고 있는 신수경양의 꿈은 보다 자세하다.
“체육 선생님이나 스포츠 기자로 활동하고 싶어요.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한 달 에 12번이나 야구장을 찾을 때도 있어요. 야구선수 부인이 되고 싶은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학교 대표 티볼 선수로도 활약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신수경양은 “기사의 완성도 중요하지만 인터뷰해주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서 그 사람들과의 뜻 깊은 시간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속 깊은 얘기를 한다. 인터뷰 할 사람에게 사전 메일을 보내며 많은 얘기를 하고 미리 준비된 계획을 통해 취재를 하겠다는 이야기다.
다른 학생들도 “아직 상상팡팡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 공유하고 싶다”며 “진로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직업체험을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직 진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또래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남과 나누려는 기자단들의 마음이 예쁘고 대견하다. 상상팡팡 2기들의 이런 마음이 앞으로 있을지 모를 어려운 일에도 그들을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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