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 개관5주년 기념 기증유물특별전

기증자의 특별한 이야기, 또 다른 역사의 시작!

지역내일 2014-06-17
후손으로부터 새로운 역사가 다시 쓰인다. 수원화성박물관의 개관5주년 기념 ‘기증유물특별전’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2009년 개관 이래 현재까지 14명에게서 기증받은 2천193점의 유물을 총망라한 전시다.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오던 유물을 공공기관에 기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 후손의 소중한 뜻을 되새겨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증자별로 구성된 특별전을 통해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번암 채제공 후손 기증유물_ 번암 채제공(1720~1799)의 6대 후손 채호석 씨가 기증한 153점의 유물로, 보물 제1477-1호로 일괄 지정된 채제공 초상을 비롯해 정조 어찰 등이 있다. 이외에도 7대 후손 채수은은 채제공의 유려한 필적이 새겨진 채제공 부인 묘의 상석과 망주석, 채제공 아들인 채홍원 부부의 묘지석 등 일괄 20점을 기증했다.
▷미수 허목 후손 기탁유물_ 숙종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미수 허목(1595~1682)의 집안 12대 종손 허찬 씨가 허목의 부친 허교 초상과 허목 초상 등 6점을 기탁했다. 현재 전해오는 허목의 초상은 6점인데, 현재 수원화성박물관에 3점이 보관돼 있다.
▷김후 후손 기증유물_ 김후(1751~1805)는 경기지역의 모든 군사업무를 실질적으로 통솔했던 경기중군으로, 정조가 의도적으로 수원 토박이 무반 가문 출신의 김후를 중용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초상은 무관초상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가작이며, 함께 기증된 호수는 별도의 보관함까지 갖춘 중요한 자료다. 6대 종손 김영규 씨가 기증했다.
▷질암 최벽 후손 기탁유물_ 최벽(1762~1813)은 정조의 총애를 받은 대표적인 초계문신이다. 최벽의 6대 후손 최상덕 씨가 고문서 및 고서 1천649점을 기탁했다. 여기엔 정조시대의 규장작과 초계문신 제도의 운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 포함돼 있다.
▷금석 홍영식 후손 기증유물_ 3대 후손 홍석호 씨에 의해 고종 대 영의정을 지낸 기당 홍순목과 우정국을 설립하고 갑신정변을 주도한 그의 아들 금석 홍영식(1855~1884) 집안에서 소장하고 있던 유물 233점이 일괄 기증됐다. 갑신정변의 실패로 그동안 전해왔던 문서와 기록물들 역시 망실되거나 흩어졌는데, 후손 홍석호 씨가 체신박물관장과 우정박물관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동안 집안의 내력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 힘을 썼다.   
 
전시일정 ~8월3일(일) 오전9시~오후6시(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어른 2천원, 청소년 및 군인 1천원
문의 031-228-4218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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