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완성 - 독해력 증진방법

지역내일 2014-02-25


 
영어의 어순에 맞추자.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영어, 특히 긴 문장을 읽으며 중간 중간 의미 단락별로 끊어서 한 단락씩 해석 후, 나중에 의미를 합치거나 뒤부터 끌어서 우리말식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버릇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확한 뉘앙스도 살리지 못한다. 독해 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주로 전치수식만으로 구성된 우리말과 다르게 영어는 수식어가 길어지면 뒤로 빠지면서 후치수식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문장이 길어질수록 뒤부터 해석해서 우리말의 순서에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많이 발생한다. 직독직해란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나가면서 전반부의 내용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으면서도 읽는 것과 동시에 내용의 이해가 이루어는 방식이다.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에도 처음 훈련할 때는 해석이 느리고 정확한 우리말로 표현이 되지 않아 불안하지만 그런 유혹을 뿌리치며 의식적으로 훈련을 하면 반드시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좁게는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며 나아가서는 말하기, 쓰기 등 자신의 의사를 영어로 표현하기 위해 영어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는 훈련이다. 따라서 긴 문장만 보면 끊어 읽기 표시부터 한다거나 관계대명사니 목적어니 하면서 문장의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우리말 어순에 맞춰 해석하는 암호해독식 독해는 영어학습에 있어서 첫 번째로 손꼽히는 금물이다. 영어는 언어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또한 영어 그 자체임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학습하는 훈련을 하자. 다양한 장르의 문장들을 섭렵하는 동시에 영어로 생각하는 훈련을 쌓다 보면 어느새 영문 구조에 친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모르는 단어는 문맥으로 찾아라.
독해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어휘력이다. 하지만 우리가 소설이나 잡지, 신문의 사설을 읽을 때도 모든 어휘를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전문서적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다. 마치 얽히고 꼬인 거미줄처럼 하나의 단어를 위해서 많은 주변의 문장들이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단어를 사전을 통해서 찾아 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학습방법이다. 하지만 모든 단어를 찾고, 학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면서 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자주 반복되어 나타나는 단어만 사전을 통해서 찾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사전에는 한가지 뜻만 나타나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전혀 무관한 뜻이 나타나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는 단어들은 분명히 그 단어들 사이에 근원에서 출발하는 핵심적인 내용이 있다. 어떻게 연관되고 의미를 지니는 지를 꼭 생각해보고 발견하고 즐거워하도록 해보자. 사전 찾기 보다 더 재밌는 영어학습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어란 평생을 배워가야 하는 장거리 경주란 걸 잊지 말고 하나에서 출발해서 많은 것으로 파생하여 결과물이 나오는 원리를 깨달으면 모든 단어를 다 찾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이해할 것이다.


한 가지 뜻에만 구애받지 말자.
영어로 말하거나 작문을 하는 경우 쉬운 단어로 구성된 구문이나 숙어를 애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독해나 청취 시에 숙어, 혹은 숙어에 준하는 단어들의 조합이 나온 경우 하나의 의미에만 집착하다보면 의외로 함정에 빠지기 쉽다. 즉 해석이 잘 안되면 하나의 의미만 고집하지 말고 숙어를 이루는 각 요소의 기본적인 의미로 돌아가 보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숙어란 것의 본래 출발이 어떤 상황이 반복되고 그 상황에 맞는 표현이 관습화되어 굳어진 표현이다. 각 단어들의 조합을 잘 살펴보고 그 의미에 해당하는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서 구체화 시켜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구체화시킨 이미지야말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훈련이며 변화된 특이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직독직해를 보류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직독직해라 해서 영어 단어가 나올 때마다 그 단어까지 포함해서 번역이 완료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원어민의 경우에도 현재 시선이 머무는 단어에 비해 의미 파악은 몇 단어 가량 늦은 것이 보통이며 특히 어순이 다른 외국어를 자기 나라말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의미 형성의 유보기간이 필요하다. 동시통역사들도 문형에 따라 몇 단어가량 통역을 보류하고 있다가 문장이 완료되거나 문형 및 어순상 나중에 의미의 추가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비로소 입을 연다. 달라진 상황에 맞게 너무 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공부가 아니라 상식배양이라는 의미로.
일단 학습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도 지겨워지는 것은 그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중고등 학생들이 다루고 있는 모든 영어교재는 교육적이며 잘못된 것을 바르게 수정하며, 새로운 지식에 대한 설명이다. 이미 다른 과목에서 배운 내용들과 배워야 할 내용이 지문의 내용으로 나오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리고 영어능력시험에 있어서 배경지식의 힘은 독해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차피 알아야 할 상식과 배경지식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생각하면서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관련된 배경지식을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함께 알아가는 것도 생소한 내용을 더 오래도록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된다.


성좌의 개념으로 학습하자.
고전적인 학습 방법인 1:1 주입식의 학습법은 한계를 드러낸지 오래다. 현대는 여러 가지 주변 정보 속에서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는 학습법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별이 모여 있는 성좌에서 어떤 별의 위치는 다른 별들이 지시해 준다. 한가지 개념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주변 정보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도움은 하나의 성좌를 이루며 우리 머릿속에서 영원히 머무를 것이다.


이종수
목동영어의 새로운 기준.
임팩트7 영어학원
원장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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