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과 창덕은 송파지역 일반고 중에서 영어내신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학교들이다. 도대체 이 학교들은 시험문제가 어떻게 출제되고 얼마나 어려울까? 참고로, 이제 막 고등학교 배정을 받은 본원 재원생들에게 보성고 1학년 내신문제를 풀려 보았더니, 최고점이 47점이었다. 이 학생의 평상시 수능모의고사 성적은 고2 수준의 모의고사 기준 80점대 후반에서 90점대 초반으로 안정적인 2등급이 나온다. 수능모의고사보다 영어내신이 더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에 보성이나 창덕을 입학하는 아이가 있는 학부모라면 이 글을 정독하길 바란다. 필자의 10년간의 강사경험으로 보건데, 부모가 아는 만큼 아이의 실력이 향상된다. 지금부터 분석하는 문항들은 지문의 길이를 고려하여, 수능에서 출제되는 공통유형(주제, 요지, 빈칸추론, 내용일치/불일치 등)을 제외한 내신에서 다루어지는 유형들만을 서술형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좀 더 정확한 학교별 분석 자료가 궁금하다면 학원으로 방문 시 해당학교 자료를 자세한 상담과 더불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두 학교 모두 객관식/서술형 비중은 7:3으로 교육부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유형1] 어휘
(보성)1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보기>에서 골라 쓰되, 어법에 맞게 변형하시오. (3.0점)
receive combine obey reside eat |
(A) Children must learn for their parents.
(B) The fruits have been put on a tray.
(C) A valid must be presented in order for a refund to be obtained.
(창덕)1. 다음 글의 밑줄 친 even과 같은 뜻으로 쓰인 것은?(2.4점)
-본문생략- About 7 hours later, they even reached East Africa.
① The vehicle is parked on even ground.
② I know, but I want one that is even prettier than yours.
③ Jessica didn''t even call to say she wasn''t coming.
④ Offer an even number of flowers if you go to a funeral.
⑤ Divide the dough into 12 even pieces and shape each piece into a ball.
<분석> 파생어, 영영풀이, 다의어의 정확한 이해를 묻고 있다. (보성)1(C)의 정답은 receipt(영수증)이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영수증이 receive(받다)에서 파생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특히, 보성고의 경우 어휘문제가 무려 12문항이나 출제되었고, 어휘 수준은 고3수준이었다.
<대응> 어휘는 영어공부의 시작이며 끝이다. 평상시 꾸준한 어휘암기는 필수이며, 시험에 빈출되는 어휘들은 묶어서 암기해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 동의어 반의어 영영풀이를 프린트로 배부하는 경우 시험대비시 꼼꼼히 암기하고 확인해야 하며, 프린트가 따로 안 나오는 경우, 수업시간에 담당 선생님이 알려주는 어휘를 꼼꼼히 교과서에 필기하고 숙지해야만 한다.
[유형2 어법 & 영작]
It is one thing to talk about the problems of the world and quite other to actually try to change things. As a couple, actors Alex and Donna have served as goodwill ambassadors worldwide. First, they brought help to countries which natural disasters killed tens of thousands of people and left millions homeless. In underdeveloped countries, they have tended to the poor and sick and rose global awareness for victims of atrocities. The couple care for four adopted children from different countries, in addition to their biological children. There are the number of people who could be honored for their good works. But I’ve seen Alex and Donna firsthand, and their humanitarian commitment is truly impressive. |
(보성)1 다음 글에서 어법과 단어가 어색한 4곳을 찾아서 올바르게 고치시오. (4.0점)
(창덕)2 위 본문의 밑줄 친 ⓐHolding his hands 와 같은 의미가 되도록 괄호 안에 주어진 단어를 활용하여 6단어로 고쳐 쓰시오.(4점)
(as) → ______ ______ _______ _______ ________ ______
<분석> 어법상 어색한 부분을 모두 찾아 고치는 유형, 분사구문을 활용한 문장전환을 영작으로 묻고 있다. 특히, (보성)1 문항은 지문에 어디가 틀렸는지 밑줄조차 주어져 있지 않다.
<대응> 수능과 내신에 나오는 문법은 출제 포인트가 정해져있어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더구나 내신은 범위도 정해져 있다. 따라서 예측되는 포인트를 중심으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비법일 것이다. 문제는 내신의 경우 아주 세밀한 것까지 물어보며 출제 포인트가 수능보다 더 많다는 점, 그리고 단순 암기가 아닌 출제 포인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 하지 않으면 지문 변형 시 정답을 고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평상시 학습 때도 인강이나 학원수업 등을 통해 기본 문법실력을 쌓아두어야 한다. 더불어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정리를 습관화하는 것은 필수다. 특히, 영작의 경우 정답을 표기한 뒤 시제와 수일치 부분은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아쉽게 점수를 잃는 일을 피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성과 창덕에서 영어내신을 잘 받는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일까? 결론적으로, 그들은 “기본기”가 탄탄한 학생들이다. 영어에서 기본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어휘와 어법이다. 보성고 영어시험 총 38문항 중 영작을 포함한 어휘와 어법 문항에 대한 배점은 50.6점이고, 창덕은 41.6점이다. 이 두 학교가 다른 일반고에 비해 학력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험문제가 기본기의 탄탄함을 물어본다면, 수업도 기본기에 충실할 것이고, 아이들도 그에 따라 지도할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지 않다. 어휘와 어법 실력은 그렇다면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위에서 문항분석을 통해 살펴보았지만, 시험대비기간에 반짝 공부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반복적으로 어휘와 어법에 노출시켜야 실력이 쌓인다. 옛 선현들은 이렇게 말했다. “재능 있는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이왕 피할 수 없는 것이 공부라면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영어 공부에 임하자!
김영민
전 성남 청솔학원 고등부 전임강사
전 분당 아발론어학원 특목고 전임강사
전 삼성 크레듀엠 동영상 강의
전 강동 대성학원 고등부 대표강사
전 분당 토피아어학원 고등부 팀장
현 레마어학원 고등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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