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질병

바람만 불어도, 옷깃만 스쳐도... 통증으로 고통 받는 대상포진

적당한 휴식과 운동, 내 몸의 최적화가 예방의 비법

지역내일 2014-02-2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상포진 환자가 연평균 5.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대상포진은 조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통이 후유증으로 남아 삶의 질을 위협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피앤비 굿에이징클리닉 이재철 원장에게 대상포진의 원인과 치료,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질환으로 넘기기 쉬운 초기증상
신체의 노화가 진행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이란 유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노화,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신체저항력이 약해지는 경우 다시 활성화되면서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아기에 수두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체내에 남아있는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이동하여 신경절에 잠복해 있게 되는데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이 원장은 “과거에는 40-50대 중반의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었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드물게는 10대에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감염대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물집처럼 수포가 발현되다가 군집을 형성해가며 수포가 나타나게 되는데 일반적인 피부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일정시간 경과 후에 치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원장은 “첫 1주일은 일반적인 피부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대상포진 수포는 척추를 기준으로 한쪽에만 생겨나 점차 사선방향의 군집형식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가볍게 생각하고 단순치료만 한 경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말기 암 환자의 통증처럼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이런 통증은 수개월 내지 수년간 지속되기도 하 기 때문에 적절한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대상포진 진단을 받게 되면 항바이러스 연고와 먹는 약을 처방받게 된다. 또한 주사를 통한 신경치료와 혈관으로 면역증강제를 주사함으로써 치료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통증도 완화된다. 그러나 후유증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증상치료보다 원인 치료가 더욱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경우 다시 발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무서운 것이 포진 후 발생하는 신경통이다. 흔히 대상포진 후 발생하는 만성통증이라고 하는데 칼로 베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거나 옷깃만 스쳐도 혹은 바람만 불어도 통증을 느끼는 정도여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워한다. 특히 목 위쪽 부분에 발병하는 대상포진의 경우 상시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라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고 후유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이 생기면 휴식이 필요하다는 몸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육체적 활동을 줄이고 다양한 영양보충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시키도록 해야 한다. 이 원장은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습관, 인스턴트식품 섭취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이 늘어가고 있는 만큼 녹황색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식습관을 고쳐 내 몸을 최적화시켜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식습관과 함께 충분한 휴식, 적당한 운동을 통한 비만관리,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등은 대상포진 뿐만 아니라 모든 병의 근원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통해 질병의 발병률을 낮추고 질병으로 인한 후유증과 경제적, 정신적 데미지를 최소화하려는 지혜로운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50대 이상 고령자와 과거 대상포진 경력자, 면역력이 약해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으며 현재 대상포진 치료중인 경우는 완치판정 6개월 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신천 피앤비 굿에이징클리닉 이재철 원장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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