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뜨거워지는 햇살에 다가올 무더위를 예감한다. 무더운 여름엔 옷가지와 이부자리를 시원한 것으로 바꾸기만 해도 체감온도가 낮아져 에너지 절약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인견은 삼베나 모시와 아울러 대표적인 여름철 섬유다.
블리스 대전점(대표 이종빈·55)은 ‘냉장고 섬유’ ‘에어컨 섬유’로 불리는 인견으로 만든 옷과 침구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여름을 대비하는 주부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웰빙 인증 받은 순수 천연섬유
인견(人絹)은 나무에서 추출한 실로 만든 순수 천연 섬유다. 원재료인 나무의 특성상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닿는 촉감이 시원하고 비단처럼 매끄럽고 찰랑거린다. 가볍고 통풍이 잘 되며 땀을 흘려도 몸에 끈적이며 달라붙지 않는다. 습도가 높은 무더위에도 항상 뽀송뽀송한 섬유의 특성 때문에 여름철 침구나 옷감으론 최고의 소재중 하나다. 흡수력과 통기성이 좋아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기에 땀띠예방에도 좋다. 먼지가 덜나고 진드기를 억제하는 장점이 있어 아토피가 있거나 민감성 피부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안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인견생산의 85%이상을 차지하는 풍기인견은 2008년도에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지역특산품중 공산품으로는 전국 최초의 웰빙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특산 명품 인증을 받은 건강 섬유다.
풍기인견 대표브랜드 ‘블리스’
풍기인견의 대표브랜드인 ‘블리스’는 풍기지역에 공장과 본사를 두고 있다. ‘블리스’는 풍기인견으로 만든 브랜드 중에서도 여러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단제작, 디자인, 봉제를 거쳐 완제품 생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다. 개발비에 투자를 많이 해 다양한 제품개발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풍기에서 선친 때부터 인견 제직을 해왔던 이종빈 대표는 풍기인견의 변화와 발달에 대해 꿰뚫고 있다.
“옛날에는 침구류를 제외하면 속옷이나 남자양복안감, 장례식 때 수의 정도에 쓰이던 인견이 요즘은 원단을 만드는 기술과 염색기술이 좋아져 의류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견제품이 다양해지고 디자인도 젊어지면서 인견을 선호하는 연령층도 넓어졌다. 이 대표는 “이전에는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입다가 현대적 감각의 다양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지면서 젊은 세대들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인견으로 만든 옷도 염색 직조방식 디자인 등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웰빙 섬유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견에 천연염색을 더해 멋스러운 디자인의 고급 옷들도 많아 패션리더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뷰 때 이 대표가 입고 있던 밝은 소라색의 티셔츠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보이는데 ‘블리스’제품이다. 통기성이 좋고 쉽게 마르는 인견의 특성에 신축성을 더해 개발된 제품이다. 차가운 감촉에 땀이 금방 마르고 신축성까지 있어 남성들의 여름철 야외 활동에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어 신축성이 없는 인견의 단점을 보완한 스판이 섞인 레깅스까지 나온다. 여성용 레깅스는 사방으로 죽죽 늘어나 인견제품의 진화를 보는 것 같아 감탄스럽다. 매장에는 어른과 아이들의 속옷과 외출복뿐 아니라 각종 침구류와 방석 토시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블리스’의 인견제품은 항균 처리되어 나오는 것이 많아 몸에 직접 닿는 속옷과 침구류들에서 세균번식의 염려가 없다. 함께 매장을 운영하는 이 대표의 부인 박해숙(53)씨는 “인견의류를 살 때는 매장에 나와 직접 입어보고 사라”며 “인견의 특성상 입어봤을 때 꼭 맞는 것 보다 조금 넉넉한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블리스 대전점은 풍기인견만 취급하는 매장이라 시중 도매점에 비해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교환 환불 수선 등의 A/S체계도 잘 갖추고 있다. 매주 2~3차례 계속해서 신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이월상품의 경우 30~50% 할인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찬물에 손세탁, 툭툭 털어 그늘에 말려
인견은 원료가 나무이기 때문에 화학섬유에 비해 물에 약한 단점이 있으나 손세탁을 하면 문제가 없다. 찬물로 손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세탁망에 넣어 세탁하는 것이 제품 손상을 방지하며 오래 입을 수 있다. 세탁이 다된 옷은 그늘에서 말리고 다림질 할 때는 조금 덜 마른 상태에서 하는 것이 편하다. 요즘엔 원단 가공 기술이 뛰어나 세탁 후 바로 털어서 말리면 줄어듦이나 구김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위치 서구 둔산동 1898(문정초등학교 뒷담 쪽)
문의 042-487-8760
tip 인견, 세탁은 이렇게!
- 세탁기 사용 시 울코스를 선택한다.
- 차가운 물에서 중성세제를 사용해 세탁한다.
- 타 세탁물과 혼합해 세탁하지 않는다.
-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 젖었을 때 당기거나 비틀어 짜지 않는다.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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