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편안해야 체력도 좋아진다.

지역내일 2014-06-11

주변에 보면 만성설사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만성설사란 대변의 횟수가 증가하고 변이 묽으며, 심하면 물 같은 대변을 하루에도 여러번 보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습사로 인한 비위기능의 약화로 인해 유발되는데, 계절에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다. 만성일 경우에는 화장실을 하루에도 몇 번이고 가야하는 것도 고통이지만, 음식을 잘 먹는다 하더라도 영양분의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고, 대변으로 영양분이 빠져 나가게 된다. 그러면 곧 체력저하 및 피곤함과도 관계되어 신체 건강에 대한 위해(危害)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환자들 증상을 살펴보면, 평소에 배꼽주변 또는 아랫배가 찬 편이고, 음식물 섭취시 속이 더부룩하여 불편할 때가 많고, 배에서 꾸룩꾸룩하는 소리도 자주 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가고, 대변을 하루에도 여러번 자주 보는데 주로 묽은 변을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식사후에도 자주 대변을 보게되고, 대변을 보면 미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찬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거나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래서 지자제를 복용하면 잠시 괜찮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만성설사를 한의학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설사한다고 해서 오경설, 또는 신장이 약해서 온다고 해서 신설이라고 한다. 즉 신장에 양기가 부족하면 비위를 따듯하게 덥히지 못하기 때문에 배에서는 음식물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그 열량을 가진 영양물질들이 대장<원래 대장은 수성지관(受盛之官). 즉, 그저 물건을 담아두는 쓰레기통 같은 곳> 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곳에서 미처 소화되지 않은 그 영양물질들이 열을 내면서 대장에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열량이 많은 음식을 먹거나 찬음식을 섭취하면 할수록 염증이 계속 반복적으로 생겨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미이중환이란 환약을 쓰는데, 그 유명한 사군자탕인 홍삼 백출 백복령 감초 이 네가지 약이 기본방이 된다. 밥맛도 좋아지고 음식물의 소화 흡수도 촉진하여 체력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건강 오수유 육계 등 위와 장을 따듯하게 해주는 약들을 보조약으로 해서 환을 만들어서 꾸준히 복용하면 속도 편안해지고 소화도 잘 되면서 설사가 그치고 대변이 굳어진다. 장이 좋아져 음식물에서 영양분의 흡수만 잘 되어도 기본적인 체력이 올라와서 매사에 금방 피로해지거나 허리가 자주 뻐근했던 증상들은 저절로 좋아지고 푸석푸석한 얼굴도 윤기가 돌게 된다.



당산한의원
당산한의원
김창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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