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고3학생들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가 치러진다. 재수생들이 대거 시험을 치르면서 고3 학생들의 성적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 예상된다. 성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학생들이 한둘이 아닐 터. 남은 기간, 국어영역 학습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한맥국어학원 고등부 권성준 팀장이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문학 작품에 대한 공부법을 제시한다.
D-160일, 전반적인 국어영역학습법은?
=올 수능은 2014학년도와 유사하게 독서(비문학)의 경우 EBS 제시문이 그대로 수능에 반영되기보다 상당 부분 윤색되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독서 영역은 발문과 보기, 선택지 등을 활용하여 문제에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원하는 바를 제시문에서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문학의 경우에는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미리 공부해 두는 것이 등급 향상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문학의 경우 모든 작품의 중요 부분을 외워야 하나?
=학생들이 내신 공부처럼 중요한 내용을 모두 외우는 식으로 수능을 대비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가능하다 하더라도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 아니다. 국어 영역 3등급 이하의 학생들 중 상당수가 시간의 부족함을 느낀다. 만약 그 학생들에게 시간이 5~10분 더 주어진다면 2등급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 영역은 EBS 연계율이 높다. 따라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 위주로 효율적인 학습을 한다면 수능에서 문제 푸는 시간을 절약, 성적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작가나 작품이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을까?
현대시 2015학년도 수능도 현대시는 A형의 경우 하나의 작품이, B형의 경우 두 개의 작품이 복합 제시문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시는 전통적으로 윤동주, 이육사, 한용운, 조지훈, 김수영(모두 3회 이상 기출) 등의 유명 작가의 작품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또한 문학 영역의 경우 EBS 연계율은 매우 높은 편이므로 EBS 내의 중요 작가의 작품은 꼼꼼하게 학습할 필요가 있다. 백석, 이육사, 정지용 등의 작품들은 최근에 수능에 출제된 적이 없으므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작가라 할 수 있다. 그 밖의 이용악, 서정주, 박재삼, 신경림, 나희덕 등의 작품도 꼼꼼한 학습이 필요하다.
고전시가
2014학년도 수능에는 2007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평시조가 출제됐다. 2008학년도부터 2013학년도까지의 수능은 연시조나 가사가 수능에 출제된다는 공식이 성립했으나,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다양한 갈래의 작품이 복합 제시문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작년 수능과 모의평가 등 세 번의 시험에서 모두 A형과 B형이 공통 제시문으로 출제된 영역이므로 EBS 수록 공통 작품인 월명사의 <제망매가>, 윤선도의 <오우가>, 주세봉의 <오륜가>, 이조년의 <이화에 월백하고~>, 황희의 <대추 볼 붉은 골에~> 등의 작품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박인로의 <누항사>, 윤선도의 <만흥>, <견회요> 등의 작품과 이미 수능에 출제된 작품 중 이황의 <도산십이곡>, 이이의 <고산구곡가>, 허난설헌의 <규원가> 등의 작품들은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학습할 필요가 있는 작품이다.
현대소설
어떤 작품이 출제될지 가장 예측하기 힘든 영역. 수능에 기출되지 않은 황순원, 손창섭, 문순태, 박완서 등의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므로 EBS 반영 작품을 공부할 때 공통 작품보다는 A형은 A형에만, B형은 B형에만 수록되어 있는 작품을 학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작품의 경우 전체적인 줄거리나, 인물의 성격, 중요 소재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전소설
2014학년도 수능에는 A형에 홍길동이 출제되었고, B형에는 옥루몽이 출제됐다. 수능은 전통적으로 영웅 소설이 자주 출제된다. 총 23번의 수능 시험에서 영웅 소설은 무려 8번이 기출됐다. 영웅 소설의 일반적 특성을 이해하고 영웅 소설 제시문을 접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판소리계 소설(판소리 사설 포함)도 7번이나 기출됐다. 특히 2007학년도 <적벽가> 이후엔 판소리계 소설이 출제되지 않고 있으므로 2015학년도 수능은 판소리계 소설이 출제될 가능성이 그 어느 해 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미 출제되었던 판소리계 소설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고 그 외 <이춘풍전> <배비장전> <장끼전>과 같은 판소리계 소설에 대한 학습도 필요할 것이다.
극 또는 수필
극문학 또는 수필 문학이 문학의 마지막 제시문을 두고 다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극과 수필이 격년으로 출제가 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2013학년도와 2014학년도 수능에서 수필이 출제가 되어 격년 출제 균형이 다시 깨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극문학이 출제될지 수필 문학이 출제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2015학년도 수능에는 극문학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극이나 수필의 경우 A형과 B형 공통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역이다. 그러므로 유경환의 <돌층계>, 김기림의 <단념>, 이강백의 <파수꾼> 등 공통 작품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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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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