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동호회에 누구보다 열심인 최은수(43·천호동)씨는 언젠가부터 무릎에 큰 통증이 느껴졌다. ‘파스 붙이고 있으면 이러다 낫겠지’라며 버티기를 며칠. 결국 통증의학과를 찾아 치료를 받은 후에야 통증이 가라앉았다.
노인성 관절염으로 오랫동안 무릎통증을 앓고 있는 금경자(62·성내동)씨 역시 꾸준히 통증의학과 방문 치료를 받고 있다.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상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무릎부상은 이제 비단 운동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역시 무릎통증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질환. 화인통증의학과 천호점 최도영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무릎통증에 관한 궁금증을 물었다.
Q. 무릎통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무릎통증의 원인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양하다. 20~30대 젊은 층에게 나타나는 무릎 통증은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한 인대나 연골 손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60, 70대 이상의 성인은 퇴행성 관절에 의한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우리 무릎에는 허벅지뼈와 정각이뼈 사이에 반월상연골판이 존재한다. 반달모양을 두 개 붙여놓은 듯한 이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서의 충격을 흡수하고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관절을 싸고 있는 연골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한데 관절이 움직일 때 생기게 되는 마모와 마찰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릎 통증은 이 두 가지에 문제가 생겨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Q. 퇴행성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
-퇴행성관절염은 충격을 흡수하는 무릎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무릎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무릎연골은 탄력이 매우 좋아서 뼈와 뼈 사이에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게 되는데, 이 윤활액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으면 관절의 직접적인 마찰을 일으키고 염증을 진행,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Q.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경우 체중조절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체중과도 연관이 있나?
-비만이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몸무게가 무거울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통증치료와 함께 체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Q. 무릎통증을 위한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무릎 통증의 정확한 검진을 위한 CT, MRI, 초음파, 혈액, 관절핵, 골밀도 검사 등 정확한 검사가 우선이다. 치료로는 연골주사(히알루론산 관절주사),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 신경차단 주사, 관절주위 DNA(플라센텍스)주사, 프롤로 주사(증식치료) 등의 주사치료가 재생치료가 진행된다.
Q. 연골주사의 효과와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인가?
-연골주사는 이미 연구결과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된 안전한 치료법이다. 단, 일단 손상이 된 연골은 회복이 어려운 만큼 연골이 과다하게 손상되기 전 주사를 맞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연골성분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관절의 윤활작용 뿐 아니라 연골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Q. 치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연골주사로는 치료가 힘든 좀 더 심한 염증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진행하게 된다. 신경차단주사는 통증을 유발시키는 신경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신경을 차단하는 주사로 통증 감소에 효과가 크다. 통증감소에 매우 효과가 좋은 관절주위 DNA주사는 아픈 부위에 직접 플라센텍스 성분을 주사, DNA재생을 촉진시켜 세포를 회복시키는 치료다. 프롤로 주사는 자극성이 있는 주사제를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주사, 국소부위의 성장 인자의 생성을 촉진하고 염증이 일어나게 하여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영양분의 공급을 증가시켜 조직이 재생되도록 하는 치료다. 줄기세포를 연골 병변에 주입, 연골로 분화하게 하는 줄기세포치료 또한 재생치료의 하나로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 시행할 수 있다.
Q. 무릎건강을 위한 평상시 생활습관이 있다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연골의 손상은 아직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재활물리치료나 관절 주위의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해 그 기능을 개선할 수는 있다. 적정한 운동과 체중 유지가 중요하며,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좌식생활보다는 의자를 사용한 입식생활을 하고, 바른 생활습관과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화인통증의학과 천호점 최도영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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