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옷감을 짜서 옷을 만들어 입어야 했던 시절, 바느질은 여성들의 필수 능력 중 하나였다. 옷감을 사다 이불이며 방석, 베개, 보자기,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던 때가 불과 한 세대 전 이야기다. 그러나 한 세대가 지나면서 보편적 능력이었던 바느질은 특별한 몇 몇 사람들이 하는 전문 영역이 되어 버렸다. 오랫동안 꼭꼭 감춰진 여성들의 바느질 능력을 깨우는 곳이 있다. 우연히 발견한 홈패션 쏘잉카페 ‘스토리’가 바로 그곳이다.
신도시 중앙역 근처를 지나다가 ‘쏘잉카페’라는 간판에 호기심이 일어 찾아간 곳. 아기자기 예쁘게 꾸민 침대와 식탁, 주방 등 예쁜 집을 옮겨다 놓은 듯 편안한 분위기다. ‘쏘잉카페’카페 주인장 우자영씨가 “판매 허가가 안 나서 아직 커피는 판매 못해요. 믹스커피라도 한 잔 드릴까요?”라며 낯선 방문객을 반긴다.
쏘잉카페란 직접 미싱을 이용해 홈패션 제품을 만들며 즐기는 곳이다. 미싱을 사용 못하는 사람이라도 몇 개월 교육과정만 거치면 가정용품은 만들 수 있다.
“처음엔 마우스 패드나 주머니 파우치, 수건 행주, 미니커텐을 만들고 미싱을 이용하는 기본 기술을 익히면 가방이나 각종 커버류를 만들 수 있어요” 두 달 정도만 익히면 ‘내집 정도 꾸밀 수 있는 실력이 된다’고 장담하는 우자영씨.
20년 이상 홈패션을 해온 주인장이 원단 고르기와 만드는 법은 가르쳐준다고 한다. 직접 만든 패브릭 제품 어떤 장점이 있을까? 우자영씨는 저렴한 비용과 믿을 수 있는 원자재 사용을 꼽는다. “헨드메이드 수공예품이 훨씬 좋다는 걸 알지만 만만치 않은 인건비 때문에 구입을 못해요. 하지만 직접 만들면 원단가격과 솜 가격만 들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입하는 가격의 30%만 들이면 만들 수 있어요. 질 좋은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것은 당연합니다”
나만의 개성을 살린 집 꾸미기가 가능한 것은 오히려 덤으로 얻는 행복이다. 쏘잉카페에서는 초급과 중급 교육과정을 거쳐 원하는 소품을 만들어내는 작품반을 수강할 수 있다.
위치 : 단원구 한양대학로 214번지 3층
전화번호 : 031-416-8465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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