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목통증에 관한 A to Z

2030도 간과할 수 없는 목통증,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

나쁜 자세로 인한 퇴행성변화가 원인, 신경치료와 신경성형술 진행

지역내일 2014-06-03

지하철과 버스 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다. 가끔씩 고개를 드는 사람들도 없다. 오직 스마트폰에 빠져 아래로만 눈길이 쏠려있을 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목디스크 환자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질환인 목디스크의 연령도 낮아져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요인을 “장시간 PC사용과 스마트폰의 생활화”로 꼽는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공부와 업무에 집중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도 목통증은 수시로 찾아오는 불청객. 화인통증의학과 천호점 류강석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목통증에 관한 궁금증을 물었다.

화인


Q. 목통증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A. 퇴행성변화로 일어나는 경추간디스크탈출증(목디스크)일 때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원인이다. 목디스크는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서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면서 발생하게 된다. 또 후관절이나 인대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목에 통증이 발생한다.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오랜 시간 힘든 자세의 유지, 또 예기치 못한 충격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Q. 목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의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학습이나 직장생활에는 영향이 없을까?
A.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컴퓨터의 과도한 사용과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목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부쩍 늘고 있다. 일단 목에 통증이 생기면 통증의 괴로움도 있지만 피로를 빨리 느끼거나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학습이나 업무에 필요한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더 취하기가 힘들다.


Q. 목에 통증이 있어도 간과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많다. 스스로 의심할 수 있는 통증은?
A. 목에 통증이 느껴지고 뻣뻣해지면서 어깨와 팔까지 저려온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간단한 스트레칭과 온열치료 등의 자가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간단한 치료(물리치료·운동요법)로 해결할 수 있는 초기증상에 비해 통증을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주사요법 등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Q. 목통증의 통증의학적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A. 갑작스런 통증으로 목 운동이 불편한 급성사경의 경우 디스크를 제자리로 넣어주는 도수치료로 통증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내측지차단술을 시행한다. 내측지차단술은 약물을 이용해 신경을 차단, 통증을 억제해 주는 치료법이다. 목디시크의 치료로는 경막외강에 약액을 주입해 통증을 없애는 경막외강주사, 신경성형술, 디스크성형술 등이 시행된다. 신경성형술은 약물을 주입해 신경 주위를 미리 박리해 원하는 부위까지 약물이 쉽게 닿게 하는 치료법이이고, 디스크성형술은 비정상적으로 탈출해 목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만 레이저로 잘라낼 수 있는 시술이다. 통증은 물론 예방 효과도 큰 재생치료(DNA 통증치료/증식치료)도 진행된다.


Q. 통증의학적 치료의 시간과 효과는?
A. 대부분의 환자들이 1~2회 치료로 큰 호전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통증의학적 시술은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100명 중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통증의학적 치료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Q. 치료 시 유의상항이 있다면?
A. 모든 통증치료는 그 치료효과가 뛰어난 검증된 치료법이지만 시술을 맡은 의료진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반드시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전문병원을 찾아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숙련된 전문의의 진단과 시술을 받아야 할 것이다.


Q. 목 건강을 위한 평상시 생활습관과 운동법이 있다면?
A. 목통증은 잘못된 자세와 디스크·관절 인대 등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깊은 만큼 평소 의 생활습관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컴퓨터 사용 시 모니터의 위치를 시선보다 높이 해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야 하며,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20~30분 간격으로 목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평소 목 부위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 주고, 예방효과가 높은 증식치료와 같은 방법도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 화인통증의학과 천호점 류강석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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