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한국 차(茶)문화 대전’

차향에 스민 치유의 미학

지역내일 2014-05-31
차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 사이의 소통, 마음의 치유 등을 통해 삶의 여유를 가져다주는 매개체로 함께 해왔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때 중국을 통해 차가 들어와, 9세기 신라 왕실에서 지리산 자락에 차밭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고려시대에는 약용의 탕까지 아우러지는 우리 고유의 차 문화가 유행했고, 차의 소비가 주춤했던 조선시대에는 17~8세기 신문물의 수용과 특용작물의 재배로 다시 주목받았다. 20세기 초에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밭이 조성됐다. ‘한국 차문화 대전’은 이런 차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차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통해 치유와 소통의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의 소장유물을 비롯해 전국 주요박물관에서 출품한 차 문화 관련 유물 200여 점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PartⅠ차와 생활
①차를 만나다_ 차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차를 마신 후의 힐링을 표현한 현대 화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오관진의 ‘비움과 채움’,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김정옥 사기장의 ‘덤벙분청다완’ 등이 전시됐다.
②차향에 빠지다_ 조선 후기 문인과 스님들이 차를 두고 펼쳤던 토론과 사색 등을 차와 관련된 편지, 서책 등의 전적류로 만나본다. 초의의 ‘동다송’, 황윤석의 ‘이재난고’등이 있다.
③차향을 나누다_ 차를 통해 교유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초의 의순을 소개한다. 초의가 그렸다고 전하는 ‘정약용 초상’, 허련의 ‘추사 김정희 초상’, ‘초의 선사 진영’이 기간을 나누어 차례로 교체 전시된다.
④차향을 더하다_ 모임과 잔치, 종교와 산수화병풍 속에 드러난 차의 모습을 만난다. ‘곽분양행락도’,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92호인 ‘요지연도’, 이인문의 ‘산정일장’ 등이 소개된다. 
⑤차향을 마시다_ 우리 차 문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백제시대의 유물에서부터 통일신라의 찻사발, 고려의 청자 찻그릇, 조선의 백자와 분청사기 찻그릇이 함께 소개된다.

PartⅡ 그림에 스민 차향
▷조선시대 회화 중에서 사대부들의 차 문화를 그린 명품(名品)만을 모아 전시한다. 이들에게 차는 자연을 마시고, 마음에 품고, 자연에 기대어 세상사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려는 것이었다. 김홍도의 ‘군현도’와 ‘죽리탄금’*‘고사인물도’, 심사정의 ‘송하음다’ 등이 전시된다. 


PartⅢ 힐링존
▷차나무로 만든 차밭에서의 여유와 함께 다양한 차 종류 샘플과 만나는 자리다. 고려시대 차에 대한 정책을 운영했던 다방(茶房), 차 마을인 다소(茶所), Tea Party인 다정(茶亭), 사헌부 관원들의 Tea Break인 다시(茶時) 등이 재현됐다. 


전시기간 ∼8월24일(일) 평일,일요일 오전10시~오후6시/ 토요일 ~오후7시
전시장소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기증유물실
연계프로그램 1)차밭을 찾아 차를 따고 마셔보는 다도체험: ~8월까지
             2)차 문화 전반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 6월20일(금) 오후2시 
관람료 일반 및 대학생 4천원, 청소년 2천원
문의 031-288-540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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