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와 ‘안녕’이 만나 ‘지구촌 친구’

부천-하얼빈시 한중 청소년 문화체험 홈스테이

지역내일 2014-05-29

미래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단연 글로벌인재다. 전 세계 지구촌을 무대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의사소통 능력이다. 내 아이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첫 단계는 지구촌 친구와의 우정 쌓기다.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중 청소년 문화체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홈스테이


부천시는 자매도시인 중국 하얼빈시와의 국제교류 홈스테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홈스테이는 양국의 역사, 문화, 생활방식 등을 직접 체험하고 참가 학생들 간의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다.
올해는 하얼빈시 49중학교 학생 10명을 초청해 오는 8월 7일부터 14일까지 7박 8일 동안 진행된다. 또 부천 학생들은 오는 2015년 1월 겨울방학을 이용해 하얼빈시로의 홈스테이 방문을 할 예정이다. 희망자 모집은 오는 6월 10일까지 받는다.
홈스테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해 참여했던 황교진(부천고 1), 수진(일신중 2) 남매의 어머니 오순일 씨에게 궁금증을 물어봤다.


Q. 가족여행과 특별히 다른 게 있나요?
A. 가족여행은 관광지 위주로 다니는 코스잖아요. 그 곳에서 보고 먹고 만나는 사람들이 피상적인 만큼 한계가 있죠. 숙박업체나 쇼핑처럼 정해진 코스만 돌게 돼 현지인을 접할 기회도 적고요. 하지만 홈스테이는 7박 8일 동안 현지인 가정에서 숙식을 하며 오롯이 함께 지내는 거라 경험할 수 있는 폭이 다른 거 같아요. 현지인의 생활, 문화, 음식 등 일상을 속속들이 알게 되는 셈이죠. 살아있는 문화를 접할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서로의 집을 방문하는 거니까 양쪽 모두 내 아이처럼 잘 챙겨주는 것도 장점이고요.  

홈스테이2


Q. 아이가 내성적인 편인데 괜찮을까요?
A. 처음 하루 이틀은 서로 어색하고 쑥스러울 수 있어요. 그런데 또래다 보니 공감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특히, 요즘은 한류가 워낙 유명하니까 드라마나 가요 등 한국 연예인에 대한 공통화제도 있고요. 또 시에서 마련하는 레크리에이션 같은 환영식도 있고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하다 보니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홈스테이를 마치고 돌아간 뒤에도 서로 SNS를 통해 계속 연락하고 있어요. 또 지난해 홈스테이에 참여했던 전체 아이들이 함께 단톡방을 만들어 계속 유대관계가 이어지고 있어요.


Q. 어학실력이 부족한데 소통할 수 있을까요?
A. 사전모임을 통해 간단한 중국말과 한국말을 배우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영어로 이뤄져요. 아주 능숙하게 표현하긴 어려워도 또래로서의 동질감 덕분인지 의사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던데요. 외국인 친구나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만 없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또 스마트폰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면 단어를 검색할 수 있으니까 서로 필요한 것을 도와줄 수도 있고요.


Q. 식사나 잠자리 등 주부로서 신경 쓸 게 많진 않나요?
A. 아무래도 가족 아닌 다른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거니까 약간의 불편함은 있죠. 그런데 친척이 놀러왔다고 생각하면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닌 거 같아요. 또 오리엔테이션이나 사전모임을 통해 그쪽 아이들의 기본적인 성향이나 준비해야 할 것을 알려주니까 어렵지도 않고요. 아침식사도 오므라이스나 물만두 같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준비했어요. 처음엔 많이 걱정하고 막막했었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신청하고 나니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없던데요. 


Q. 홈스테이 전후 아이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시야가 넓어진 거 같아요. 나와 달라 익숙하진 않지만 인정해 주는 법을 알게 됐다고 할까요. 예전엔 자기 일에만 초점을 맞춰서 전전긍긍했다고 한다면 홈스테이를 하면서 아이가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커진 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더 적극적이고 밝아지기도 했고요. 지난해 함께 했던 다른 아이는 한창 사춘기라 예민하고 날카로웠는데 홈스테이를 하면서 훨씬 의젓해졌다고 하더군요. 다른 문화권의 친구와 함께 했던 시간이 아이를 성숙하게 만든 것 같더라고요.


Q. 주말 일정을 짤 때 어렵진 않나요?
A. 처음엔 고민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사전조사를 해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유명한 거리나 쇼핑몰 같은 곳도 좋아하고요. 우리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서울 인사동으로 갔어요. 공방도 둘러보고 아이가 가고 싶다는 스타벅스 커피숍도 가보고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니까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부천 관내는 일정 속에 포함된 곳이 많으니까 이왕이면 서울이나 인천 등 인근 지역으로 나가는 것도 좋죠. 볼거리가 많으니까요.


문의 : 032-625-2282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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