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설 연휴가 끝나고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다. 당연히 2014학년도의 모든 대학입시도 마무리되었으니, 올해 고3이 되거나 N수생이 된 학생과 그 학생들의 학부모님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2015학년도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필자는 작년 수시 자연계 논술 전형의 대략적인 경향과 올해 바뀐 입시 정보를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1. 수시 논술에 있어서의 수능 최저 등급 완화 혹은 폐지
몇 년 전부터 수시 논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등급 자체를 보지 않는 대학교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러한 경향은 조금씩 확대되어 왔으며 작년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는 대학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을 여전히 믿지 않는다는 반증이며, 올해 역시 이러한 경향은 계속되리라 본다.
물론 수시 논술을 통해 선발하는 학생 전체의 최저 등급을 보지 않는 학교도 있으며, 선발 인원의 일부만 최저 등급을 보지 않는 학교들도 있다. 작년 같은 경우 인하대학교는 수시 2-1의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아예 보지 않고 전체 학생을 선발했는데 비해 동국대학교는 수시 논술 전형에서 ‘논술 우수자’라는 명목으로 수능 최저 등급을 아예 보지 않고 일부 학생을 선발했으며, 일반 전형에서는 나머지 학생들의 수능 최저 등급을 고려하였다.
올해는 수능 최저 등급을 완화 혹은 폐지할 예정이라고 발표까지 하였으니, 어떠한 대학들이 수능 등급을 아예 보지 않고 학생을 선발하거나, 최저 등급을 완화하여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지 지켜볼 일이다.
2. 대학 입시에서의 논술 전형의 비중은 전혀 줄지 않았다!!!
2013년 11월 말에 수시 논술 전형이 마무리 되고, 2014년에는 논술 전형이 폐지되거나 선발인원 축소된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바뀐 게 없다’.
선발 인원이 축소되어도 정말 ‘조금’ 축소되었을 뿐, 앞서 논했다시피 수능 최저 등급을 완화하거나 폐지할 대학들이 늘어날 것이므로 오히려 학생들에게는 지원 기회가 더 증가했다고 볼 수 있는바, 과거와 비교해서 수험생들이 체감할 논술의 비중은 바뀌지 않았다.
3. 학생에게 논술 공부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출제 경향
재작년 논술 전형에서부터 시작된 ‘출제 과목 축소 경향’은 올해도 지속될 거 같다. 과거에는 자연계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수학과 물리, 화학, 생물을 공부하여 논술 시험을 준비해야 했는데 이는 수험생들에게 명백한 부담이었다.
이로 인해 대학들이 수리 논술만 출제한다거나, 과학 과목을 선택형으로 바꾸는 등의 시도를 해왔고 작년에는 수시 자연계 논술이 실시된 이래, 가장 많은 대학이 ‘수리논술’ 문제만 출제했었다. 동시에 과학 과목을 선택하게 하는 출제 경향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아마 올해는 더더욱 과학 비중을 축소시켜서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대학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4. 이제는 논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수능이나 내신에 비해 논술은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이 늦다. 그래도 3월부터는 시작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논술 문제의 경향을 익히고, 학교별 유형을 학생이 스스로 느껴본 후,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차후에 지면을 통해 작년도 수시 자연계 논술 시험에 대한 대학별 출제 경향을 정리할 것이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문제를 한번 풀어봐야 확실히 어떤지 알 수 있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7월 초 수시 원서를 쓸 즈음, 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입시에 성공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5. 수리논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작년도에는 과거에 비해 수리논술만 출제하는 대학도 증가했고, 이에 맞춰 과학논술과 수리논술을 함께 출제하는 대학에서도 수리논술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문제가 되는 경향은 더더욱 심해지고 있다. 올해 역시 그러할 것이다.
과학논술만 출제하는 대학은 없어도, 수리논술을 출제하지 않는 대학은 없다. 그러므로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것은 수시 자연계 논술에 있어 가장 기초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배근조 원장
변호사 및 변리사
현 이지논술 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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