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끝 골목 안에 있어 숨바꼭질하듯 찾아간 경성팥집 옥루몽은 얼마 전 ‘무한도전’에 노홍철과 장윤주가 찾은 팥죽집으로도 유명하다. 세련된 카페들이 즐비한 가로수길에 일제말기의 한옥 콘셉트를 한 인테리어는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붙든다.
함석판으로 양철지붕을 만들고 간판 위에는 팥죽집의 상징인 가마솥을 걸었다. 고풍스런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경성시대의 안뜰과 편안하고 심플한 홀이 자리한다. 경성팥집 옥루몽은 홍대에서 팥빙수로 유명한 팥 전문 디저트 카페로 시작돼 2013년 9월 가로수길에 입성했다. 손님 층은 주로 20~30대 여성이 많고 가족단위부터 어르신들까지 일부러 찾아와 팥죽 한 그릇 먹고 가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건강식을 찾는 웰빙족은 물론 젊은 연인들의 편안한 데이트 장소로, 방송매체에 소개되면서부터는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옥루몽의 메뉴는 팥빙수, 팥죽, 전통 음료 등으로 심플하다. 특히 전통 팥빙수와 단팥죽이 인기이다. 국내에서 팥으로 유명한 함양 팥을 100퍼센트 이용하는 팥죽은 가마솥에서 3시간여 동안 천천히 끊여서 깊은 맛이 난다. 쌀가루와 함께 팥을 부드럽게 갈아서 만든 따끈한 단팥죽을 직접 먹어보니 그 인기를 실감하고도 남는다. 팥과 계피향이 달콤함과 부드러운 죽에 녹아드는 느낌이랄까. 뜨거운 팥죽의 기운도 식힐 겸 유기그릇에 담긴 전통 팥빙수를 먹어보니 빙수 맛 역시 입안에 살살 감긴다.
위치 : 강남구 신사동 525-24 (세로수길 끝쪽 골목 안)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 11시
주차 : 발렛파킹(3,000원)
문의 : (02)517-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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