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논술 멘토링 시리즈 1

목동 고3 최상위권 학생들의 국어 공부를 위한 조언

지역내일 2014-05-28

1. 제시문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라.
다른 국어 학원을 거쳐 우리 학원에 오는 고3 학생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뭔가 다른 국어 수업을 원하는 것이다. 국어 수업은 보통 제시문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문제를 풀어주는 천편일률적인 수업을 한다. EBS교재는 성경처럼 떠받들어지고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학생들 국어 수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시키는 입장에서는 그래도 상관없다. 상대평가라는 등급의 특성상 1등급 학생은 언제나 나오게 되어 있으며 재능있는 학생은 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은 다르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1등급 학생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1등급’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학 1등급, 영어 1등급인 우리 아이가 국어는 3등급이다. 고1, 고2때 국어를 소홀히 한 자책감이 든다. 벌써 고3이다. 시간이 없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학원들은 모두 자신이 있다고 한다. 꾸준히 믿고 따라오면 1등급이 나온다고. 숙제를 엄청 내준다. 그 숙제를 하지 않으면 절대 등급이 나올 수 없다는 듯이. 엄마의 얼굴에도 미소가 돈다. 그래 이제 뭔가 되겠지. 하지만 소용없다. 점수는 그대로다. 뭐가 잘못되었을까?
학원은 열심히 제시문을 가르친다. 이번 수능엔 이 작품이 나올 거라고. EBS 작품 목록에 따라 예상지문을 공부시킨다. 선생님은 작년에도 적중했다고....
이렇게 공부해서 점수가 그대로였던 학생들이 학원에 온다. 그들의 요구는 딱 한 가지다. 내가 모르는 것을 딱 집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생님. 워렌 버핏처럼 점심 한끼에 수억원의 돈을 내고도 아까워하지 않을 수 있는 멘토. 


2. 문제의 유형을 분류하라.
문제의 유형을 스스로 분류해 본 적이 있는가? 만약 시도해 본 학생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노량진 단과 강사 시절에 수차례 시도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던 목표인 걸 감안하면 학생들에게는 무리임에 틀림없다. 목동에서 학원을 오픈하고 비로소 그 목적을 달성했다. 학원에 면접을 왔던 원장 출신의 어떤 선생님은 이런 교재를 만든 학원을 처음 보았다고 했다.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그정도의 수준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일단 자기가 틀린 문제를 유형화시켜보란 거다. 어떤 문제든 구체적으로 파악하면 할수록 해결이 쉬운 법이다. “난 문학이 약해요”보다는 “나는 현대시가 약해요”가 낫고 이 보다는 “난 시어의 기능 문제가 약해요”라고 한다면 해결책은 쉬워지는 것이다.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말할수록 치료가 쉬워지듯이 학생들이 자신의 약한 부분을 파악하면 할수록 성적은 올라간다.
수업 시간에도 클리닉 시간에도 선생님은 단순히 문제를 풀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문제가 어떤 유형이고, 학생이 왜 틀렸으며 어떤 방법으로 풀어야 다시는 틀리지 않을 것인지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학생은 나아지지 않는다.  

3. 선택지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라
필자는 2004년 노량진 한샘학원(현재 비타에듀) 강사 시절부터 『선택지 특강』이란 강의를 했다. 이 강의는 제시문을 보지 않고 문제를 푸는 강좌인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인터넷의 수강후기를 보면 학생들의 만족도를 알 수 있다. 이 강의를 기획한 배경은 2002년에 만난 한 학생 덕분이었다. 연세대 의대에 진학한 그 학생은 질문이 많은 학생이었다. 그 학생의 질문을 받다 보니 제시문을 읽는 시간이 길어져서 자연스럽게 문제 자체에 집중하게 되었고 문제에는 선택지 간에 논리적 정합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국어 문제는 일관된 출제의도에 따라 출제되기 때문에 논리적 정합성을 지켜야 하고 거기서 벗어난 선택지는 답이 되는 원리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강의로 기획되었고 지금은 유사한 강의를 하는 선생님도 있다.
하위권 학생들은 선택지의 차이를 아예 모르고, 중위권 학생들은 2개 이상의 선택지의 차이를 모르고, 상위권 학생들의 2개 선택지의 차이를 모르고, 최상위권 학생들은 왜 정답선택지가 정답선택지인지 정확하게 모른다. 그래서 맞아도 찜찜하다.
그런데 이 선택지란 것은 단순히 제시문의 내용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용어와 유사 어휘, 문학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선택지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보면 고득점은 날아가 버린다. 단언컨대 국어는 선택지다. 이 글은 읽는 학생이여! 만약 국어에서 만점을 맞고 싶으면 선택지를 공략하라!


4. 눈에 보이지 않는 패턴에 주목하라
우리 학원의 가장 중요한 교재는 수능 기출문제다. 기출문제를 단순히 한 번 풀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수능 기출문제는 수능 준비의 알파와 오메가다. 금강산을 한 번 봤다고 또는 갔다 왔다고 금강산을 다 안다고 할 수는 없다. 금강산에 대한 문제에 대비한다면 금강산 속의 골짜기와 시내와 바위들, 그것들의 생김새, 분포 패턴, 기후에 따른 식생, 기능 등 연구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섬세하게 연구해야 한다. 2004학년도 수능 현대소설 30번 문제의 정답 선택지에 나오는 ‘장면간의 연결고리’가 2007학년도 수능 56번 문제의 ①번 선택지의 ‘통일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시 2000학년도 수능 32번 후렴구 문제의 ④번 선택지에도 개념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2003학년도 수능 고전시가 30번 문제의 ①번 선택지와 ②번 선택지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수능에는 해설에도 나오지 않는 수많은 패턴들이 존재한다. 이 패턴은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는다. 고민한 사람에게만 선물을 안긴다. 눈에 안 보이는 여러 가지 패턴들이 시간을 줄여주고 문제를 쉽게 풀도록 하고, 점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워렌 버핏의 한 마디가 수십억, 수백억의 이윤으로 변하듯이.
부디 좋은 학습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힘내라! 파이팅!


윤권호


윤권호 국어논술 학원
원장 윤권호
문의 02-265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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