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병인가 아닌가?

지역내일 2014-05-27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가 선생님 말을 따르지 않고, 뒷자리를 막 뛰어 다닙니다. 집중이라고 해도 듣지 않고 옆 아이와 장난을 칩니다. 주의력이 너무 쉽게 분산되어 뭘 하나를 오래 듣고 있지 못합니다.
이런 말들을 들었을 때 어른 들이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애들은 다 저렇지 뭐”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에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질환명을 부여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면, 보호자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모든 것이 정상인데, 단순히 조금 산만하게 보이기만 한 아이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규정하고 병으로 보고 치료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당연히 진료실내에서는 조금 산만한 아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의 기준이 있습니다. 6개월 이상 과잉행동 주의력결핍이나 충동조절이 안되어 사회적 직업적으로 업무의 수행이 힘든 경우를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감별하기 위해 설문지나 평가척도를 응용하기도 하고 면담과 다른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즉 1학년 1학기에 아이가 행동통제가 안된다면 적응장애등 좀 더 지켜볼 여지가 있겠지만 2학기에도 지속된다면 한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생물학적인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유병률이 3~5%정도인 반면 가족력이 있을 경우 25%정도 되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90%정도로 이란성의 40%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소뇌용적에서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아동이 전체 아동에 비해 더 적게 나옵니다.
또한 신경경로적으로 전두엽 기저핵 시상 전두엽으로 이어지는 고리에 이상이 있어서 25~30%가 틱장애를 동반합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내버려둘 경우 50%가 반항장애 25~30%가 품행장애, 30%가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동반장애를 가지게 될 비율을 보입니다.
보호자로서는 ‘저 나이때는 다 그래’ ‘자라면 다 좋아져’ 이런 긍정적인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지나친 산만함이아 과잉행동이 지속될 경우 적극적인 검사나 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성주원
잠실 휴한의원
성주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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