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역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24시 한방전주콩나물국밥’. 이곳은 한방재료를 사용해 건강에 좋은 명품 콩나물국밥을 만들어 팔면서 가격은 겨우 3800원을 받고 있는 ‘숨은 맛 집’이다. 지난 4월 중순 문을 연 이후, 주변 직장인들과 주민들에게 싸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점심시간에는 말 그대로 전쟁을 치러야 맛볼 수 있는 ‘인기 맛 집’으로 등극했다. 한방전주콩나물국밥 맛은 뭐가 다를까?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먹어봤다.
한약재로 키운 콩나물에 진한 육수까지, 명품국밥이 따로 없네!
진한 국물 맛에 먹고 나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한방콩나물국밥을 먹으로 가는 길. 가격이 불과 3천800원으로 매우 저렴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허름하고 좁은 매장에 빈약한 콩나물국밥이 나오겠지 여겼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매장에 들어서자 부터 깨졌다. 넓고 환한 분위기에 정돈된 테이블, 깨끗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는 여기가 3800원짜리 국밥을 파는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련됐다. 가족 외식이나 모임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싶을 정도.
반갑게 맞아주는 주인장의 환대를 받으며 테이블에 앉아 이집 대표 메뉴인 한방전주콩나물국밥을 주문했다. 오래지 않아, 보글보글하는 소리와 함께 뚝배기에 가득 담긴 콩나물국밥이 상에 올라왔다. 뚝배기 가득 푸짐하게 담긴 국밥 양에 입이 떡 벌어졌다.
숟가락을 들어 국물부터 한술 떠 입에 넣자 진하고 시원하면서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느껴지는 국물 맛이 입맛을 돋운다. 나도 모르게 ‘아, 시원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맛이 좋다. 거기다 푸짐하게 담겨진 콩나물은 푹 끓인 것 같은데도 어느 정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육수의 간이 적당히 베어 밋밋하지 않고 맛있다.
이집 손 준 대표는 “구기자, 당귀, 오가피, 오미자, 인삼 등 7가지 한약재를 이용한 특허 받은 콩나물재배방법으로 콩나물을 키워 국밥을 만든다”며 “거기다 육수도 5가지 한약재를 우려낸 것에 무와 양파, 다시마, 멸치, 고추씨 등을 넣고 6시간 넘게 푹 끓여 만들어 맛이 깊고 진하며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맛을 위해 밥도 국내산 경기미만을 고집해 지으며, 양이 모자라면 얼마든지 무료로 더 드린다”고도 했다.
좋은 재료로 만들어 건강한 음식으로 탄생한 한방콩나물국밥의 가격은 3800원. 이 가격에 팔아 남는 게 있을까? 손 대표는 “돈만 본다면 이 가격이 힘들다. 손님들이 드시고 난 후, 3만8000원에 팔아도 먹겠다는 소리를 하시면 뿌듯함과 함께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며 “돈은 천천히 벌더라도 건강한 음식을 대접하자는 정직한 마음으로 하다 보니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시고 또 단골이 된다. 많이 오시면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굴콩나물국밥, 메밀부추호박전, 왕만두 등 다른 메뉴도 별미, 가족외식에 제격!
이곳에는 콩나물국밥 뿐 아니라 굴콩나물국밥, 메밀부추호박전, 오징어숙회, 왕만두, 묵무침, 묵밥 등 다양한 메뉴들도 함께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역시 착하다. 메밀부추호박전과 오징어숙회가 6천원, 왕만두 한 접시가 4800원 등 국밥과 함께 시켜 먹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 또 콩나물국밥과 궁합이 맞는 ‘모주’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손 대표는 “콩나물국밥 네 그릇에 왕만두 한 접시를 시켜도 2만원이 넘지 않는다”며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해 손님들 대부분이 국밥과 함께 다른 메뉴도 즐긴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주변을 둘러보니 테이블마다 메밀부추호박전이나 오징어숙회, 왕만두 등은 기본으로 올라가 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국밥과 함께 아이들 먹을 음식으로 만두나 메밀부추호박전 등을 많이 주문한다고. 맵지 않고 맛있어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맛있는데 가격까지 저렴해 매장에서 먹은 후, 별도로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다.
손 대표는 “콩나물국밥 외에 여러 메뉴들을 준비해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라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연중무휴로 하루 24시간 운영되며 지하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
24시 한방전주콩나물국밥 : 031-383-8007.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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