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로또에 당첨됐어요!” 복권이야기가 아니다. 남자 담임교사를 배정받은 초등학부모들의 환호성이다. 반대로 초등학교 6년 모두 여교사를 담임선생님으로 배정받은 학생들도 있다. 남학생의 경우 6년 여교사 담임은 ‘최악의 상황’ ‘지지리도 운이 없는 아이’로 불린다.
“저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땐 한반에 70명은 기본, 오전오후반도 있었는데...... 참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던 시절이었죠. 선생님이 반 학생들 이름을 다 외우는데 한참이 걸렸을 거예요. 친구들 사이에도 얼굴만 알지 이름은 모르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70~80년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닌 엄마들이 추억을 이야기한다.
요즘 학교는 어떨까? 2013년 기준 남녀 교사수와 학급당 학생 수, 그리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알아봤다.
고등학교 48.1%로 여교사 비율 가장 낮아
2013년 유ㆍ초ㆍ중ㆍ고교 교원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고등학교 외엔 모두 여교사들의 수가 남교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교사 비율은 68.5%로 10명 중 7명이 여교사인 셈이다.
학교급 별로 여교사 비율을 보면, 유치원은 98.4%로 여교사가 절대 다수. “유치원 남자 교사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엄마들의 말이 현실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도 여교사의 비율이 76.6%, 10명 중 8명이 여교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는 67.5%, 고등학교는 48.1%다. 유일하게 고등학교에서만 남교사가 더 많다는 말이다. 그 차이는 근소하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도 곧 여교사수가 남교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교사 수를 살펴보면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비율로도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9년 43.4%, 2010년 44.3%, 2011년 46.2%, 2012년 47.3%로 나타났다.
유·초·중등 교원수
자료 교육통계서비스 2013년 기준
2013년 여교사 비율
한편, 송파 강동 광진 지역의 일반고등학교 교사현황을 살펴보면, 송파구의 여교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여교사가 남교사보다 많아 전체 교사의 50.9%가 여교사다. 강동구는 44.7%, 광진구는 47.4%로 송파강동광진 지역에서는 강동구의 여교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강동광진 일반고 교원수
일반고 한 학급 33.6명, 교사1인당 학생 수 14.2명
그렇다면 한 학급당 학생 수는 얼마나 될까.
2013년 기준으로 유치원은 21.5명, 초등학교는 23.3명, 중학교는 31.7명, 일반고는 33.6명이다. 2000년 기준 26.3명(유치원), 35.8명(초등학교),38명(중학교), 44.1명(일반계고)으로 볼 때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재적학생수를 학급수로 나눈 수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4.3명, 초등학교 15.3명, 중학교 16.0명, 고등학교 14.2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유치원 0.2명, 초등학교 1.0명, 중학교 0.7명, 고등학교 0.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년 새 초등학교에서의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25.1명이던 것이 해마다 꾸준히 감소, 2013년에는 15.3명으로 40% 가량 그 수가 감소했다. 한편 고등학교에서의 교사1인당 학생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05년에 15.1명이었고, 2013년은 14.2명으로 0.9명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명)
참고자료 2013년 교육기본통계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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