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머리를 뒤로 또는 옆으로 빠르게 젖히거나, 식당에서 ‘아’ ‘악’하고 소리를 치는 사람이 가끔씩 보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눈을 쉴 새 없이 깜빡이거나 코를 찡그리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하는 것을 꽤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볼 경우 틱을 한다고 하는데요. 위와 같은 행동은 보았으나 ‘틱’이라는 단어나 ‘뚜렛장애’라는 단어에 생소한 분들도 꽤 많습니다.
틱장애란 무엇일까요? 틱증상이라함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으로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방해를 끼칠 때는 ‘틱장애’라고 합니다.
1885년 조르주 질 드 라 뚜렛에 의해 공식적으로 처음 보고 되어서, 틱장애를 뚜렛장애라고도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을 동시에 1년이상하고 무증상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만을 뚜렛장애라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동의보감에서는 틱증상과 비슷한 증상으로 근척육순, 순동, 목차, 매핵기, 건해, 천뢰명이라하여 증상적으로 유사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틱장애는 생물학적인 원인(유전적 요인, 신경화학적 요인, 신경해부학적 요인)과 사회심리학적인 원인이 겹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7세 이하의 아주 어린 유아의 경우 사회심리적인 요인만으로도 일과적으로 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없어지거나, 요인이 없어질 경우 대부분 저절로 좋아집니다.
반면 생물학적 요인이 있을 경우,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더욱 하방으로 진행하고 복잡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후자의 경우 뇌가 충분히 성장하여 증상이 고착하기 전,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또한 그동안 생길 수 있는 위축, 우울, 대인 예민 같은 2차적인 정서문제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보이는 특이 행동을 단순한 습관이라든지, 틱이라는 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무시하지 말고, 반복되기 지속되는 증상일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잠실 휴한의원
성주원 원장. 한의학박사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