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생태 백과사전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겨울의 ‘물속 세상’

국내 최대규모 민물고기 수족관···관람객 50만 돌파

지역내일 2014-02-08


 수심 8m에 달하는 대형 메인수조



 건강을 기원해주는 물고기 ‘홍룡’


 지난달 22일 체외수정을 통해 새끼를 출산한 ‘블랙다이아’

설 연휴가 끝나고 한숨 돌렸다면 아이들과 함께 물속 구경을 하며 느긋한 여유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행운의 물고기인 홍룡과 황룡에게 건강과 부에 대한 소망도 빌어보자. 홍룡과 황룡은 중국에서도 멸종 위기인 귀한 어종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종의 민물고기와 생태계를 보면서 ‘자연과 생명’을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집에서 지루해하는 아이와 함께 국내 최대의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 아쿠아리움이 있는 단양으로 향했다.


●새로운 명소 ‘단양9경’
단양은 단양8경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중앙고속국도를 타고 제천을 지나면 무릉도원 같은 설경이 펼쳐진다. 단양 읍내 진입 직전 왼편의 남한강 가운데는 단양8경 중 제1경인 도담상봉이 나타난다. 자연 그대로도 아름답지만, 단양군이 지난해 설치한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을 지나 단양 아쿠아리움에 도착했다. 단양시외버스터미널이 옆에 붙어있어 단양행 시외버스를 타면 내리자마자 곧장 편리하게 올 수 있다. 지하 2층, 지상 4층의 건물로 제법 규모도 커서 단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얼마 전에는 문을 연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관람객 수가 50만 명을 넘었다. 규모답게 2만5천 마리가 넘는 민물고기를 한 곳에 모아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대형 수족관이다.
82개 수조와 851톤에 달하는 담수용량을 자랑한다. 민물고기만 모였다고 하면 시시할 것도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세계적인 민물고기뿐만 아니라 남한강 토종물고기, 피라루쿠 등 희귀물고기 300여 종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심 8m에 651톤 수량의 대형수조가 압권이다.


● 다양한 민물고기들
지하에 마련된 국내 최대의 민물수족관으로 들어갔다. 도담상봉, 사인암, 옥순봉 등 단양8경을 테마로 만든 모형수족관에 현지 서식어종을 분류해 놓아 눈길을 끈다.
남한강의 황제라고 불리는 천연기념물 제190호 황쏘가리와 다양한 토속어종, 아마존강과 메콩강의 독특한 민물고기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몸 전체가 황금색인 황금메기와 아마존 민물 가오리 ‘블랙다이아’도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아마존강 민물고기 희귀종인 가오리 블랙다이아가 새끼 2마리를 출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물고기가 자연 민물 상태가 아닌 수족관에서 새끼를 낳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인데다가 브라질산 가오리인 암컷 블랙다이아는 검정 몸체에 하얀 얼룩점이 아름다운 희귀어종으로 한 마리당 국내 수입가격이 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낚시 등 체험 시설물 갖춰
평일 이곳은 견학 온 어린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자주 볼 수 있다.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학생, 어른도 생태계에 관한 다양한 상식과 공부를 하고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곳이다. 볼뿐만 아니라 물고기들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는 ‘터치풀’이라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옆에는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작은 세면대도 준비되어 있다. 벽면과 천정을 이어 아치형으로 제작된 거대한 수족관 ‘수중터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민물고기를 관람한 후에는 낚시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낚시박물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낚시와 관련된 100여 종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민물고기 생태정보를 한눈에 알려주는 단양 네비게이터도 만날 수 있어 학습을 하러온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공간이다. 남한강 여울목을 배경으로 배 모형을 형상화한 체험대 위에서 자석낚시대로 월척을 낚아보는 낚시체험코너도 어린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다.
동절기에 속하는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관람요금은 6세 미만은 무료,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5천원, 청소년 6천원, 어른 8천원이다.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111(별곡리 569)
문의 043-420-2971~4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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