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체는 주로 근육 인대와 골격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척추는 인체의 기둥이기 때문에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위이다. 하지만 갈수록 다양한 원인들 탓에 현대인들의 척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에서도 두개골, 경추, 흉추, 요추, 천추, 골반을 포함한 척추 뼈의 좌우 비대칭을 일컫는 ‘척추 부정렬’은 복합적인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초구 반포역 인근에 위치한 한일한의원 류홍선 원장으로부터 ‘척추 부정렬’의 원인과 증상, 한의학적인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척추 비틀어지면 전신에 이상증상 초래
요추, 골반, 고관절의 복합적인 이상변위에 의한 병리적 질병현상을 척추 부정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디스크는 추간판의 변형이나 변위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되지만 척추 부정렬은 상하 좌우의 복합적인 이상변위 때문에 발생해 그 증상이 요통, 견비통 등 근골격계 뿐만 아니라 소화기계, 내분비계, 순환기계, 비뇨생식기계 등 전신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비틀어진 척추를 바로잡아주면 허리통증은 물론 위나 장과 관련된 각종 질환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 부정렬은 인체의 특정부위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는 골프나 테니스, 스키 등의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바이올린, 플루트 등 한쪽 방향의 근육만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와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 사이에 주로 발생하기 쉽다. 이들은 모두 장기간 특정 근육과 인대 골격에 가해지는 과도한 체중부하로 인해 피로감과 통증이 유발되고, 척추골격의 비대칭을 초래해 결국 척추 부정렬로 이어진다.
또한, 평소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스마트폰을 보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와 잘못된 생활습관, 과도한 운동, 부상 후유증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추나요법으로 척추변형 치료 및 예방
척추 부정렬 증상이 의심될 경우 일단 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검사로 척추 부정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 류홍선 원장은 “주로 골반, 체간, 사지 뼈의 비대칭적인 정렬들을 파악하며 경근·체형측정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자세 및 체형을 분석하고 편측성, 양측성 변형 유무, 개별 근골격과 그 연관부위의 이상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한다”고 전했다.
경근·체형측정 분석 시스템으로 척추 부정렬이 확인되면 한의학적인 치료로 한의학 고유의 수기치료인 추나요법을 이용해 경혈, 경락, 경근(근육, 인대, 근막)을 자극함으로써 기와 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경근추나’ 치료법을 적용한다. 또한, 어긋나있거나 경직돼 틀어진 척추나 골관절의 위치와 구조를 정상위치로 바로잡아 근골격계의 기능이상 및 관절가동성 장애 등을 해소시켜 교정해주는 ‘정골추나’, 위축 또는 경직돼 뭉치거나 유착된 근육과 인대, 관절부위를 능동적·수동적 운동방법으로 국부 운동기능을 개선 치료하는 ‘도인추나’ 등의 치료법도 병행한다. 이 치료법들은 류 원장이 20여 년간 꾸준히 임상에서 응용해 왔으며 여러 질병들을 치료·예방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겨울방학, 청소년 척추 부정렬 진단·치료할 기회
척추 부정렬은 주로 8세부터 12세 사이에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의 80퍼센트 정도가 척추 부정렬 증상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잘못된 일상생활의 자세나 운동 등의 영향이 척추의 가동성을 제한하거나 변형을 야기하며 측만증, 턱관절 이상, 거북등, 휜 다리, 안면비대칭, 불면, 두통, 멀미 증상, 시력·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부모들이 청소년기 자녀의 척추골격 비대칭 유무를 육안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똑바로 섰을 때 좌우 옷 길이가 다르거나 어깨 높이가 다른 경우, 신발 뒤축이 한쪽만 닳는 경우 등이다. 자녀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이번 겨울방학 때 척추 부정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장을 앞둔 유소년 시기의 검사와 치료는 빠를수록 더욱 좋다.
류 원장은 “외상이 없다면 우선 X선 촬영이나 MRI 등의 검사 대신 방사능 걱정이 없는 모아레 사진 측정법을 통한 체형분석을 실시한다. 학업에 열중하느라 잠잘 시간까지 부족한 요즘 아이들의 척추건강을 찾아주려면 너무 맵거나 단 음식의 섭취를 피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부터 바로 잡아주는 것이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모아레 사진 측정법은 비교적 간편하게 척추 부정렬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교정치료 전후 비교사진을 통해 치료효과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도움말 한일한의원 한의학박사 류홍선 원장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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