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집중을 잘 못하고 눈을 깜박거리거나, 목을 튕기거나, 어깨를 들썩이거나, ‘음~음’하는 헛기침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거나, ‘아~아‘하는 제법 큰소릴 내서 수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를 간혹 볼 수가 있다. 이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동일한 행동이 반복되는 틱증상이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학업의 성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눈 깜박임으로 시작된 유아기의 틱장애는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증상이 소실되어 성인이 되면 증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사춘기 때 심해진 증상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남아 강박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동반하여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틱증상이 보이면 2주정도 지켜 보다, 증상이 지속되면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틱증상은 만 5~7세 사이에 많이 시작되며, 일반적으로 학령기 아동 10명 중 1~2명에게 발생된다. 흔히 눈을 깜박이는 단순한 것으로 시작되며, 점차 눈을 치켜뜨거나 눈동자를 굴리고, 코를 찡긋거리고, 입을 삐쭉거리거나 입을 벌리고,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앞뒤 좌우로 흔들고, 어깨를 으쓱으쓱 거리고, 팔다리를 경련하듯이 흔들고, 배나 몸을 들썩이는 복잡한 증상으로 변형된다. 또한 ‘음~음’, ‘아~아’, ‘킁~킁’, ‘푸~푸’, ‘악~악’ 소리를 내는 음성틱을 동반하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욕을 하는 욕설틱이 나타나기도 한다.
틱장애의 원인은 심리적인 요인과 신경학적인 요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심리적인 요인은 일시적으로 아동이 심한 충격이나 공포, 불안, 분노, 급격한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틱이 유발된 경우이다. 이 경우는 틱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이 사라지면 호전되기도 한다. 이와 달리 신경학적인 요인은 기질적인 문제로, 뇌의 미세한 조절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뇌가 발달하는 과정 중에 전두엽의 조절기능에 문제로 인해서 야기된 것이다. 이처럼 신경학적 문제로 인한 틱장애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거나 변형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심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동 휴한의원 윤성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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