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창고서비스 ''코레일 스토리지''

우리 집 물건(을) 지하철역에 보관한다?!

지역내일 2014-05-13

살림을 하다보면 늘어나는 책이며 장난감, 가전제품과 가구들에 의해 집안이 점령당하는 순간을 맞이하곤 한다. 모두 버려야지 다짐을 해보지만 사연 담긴 물건들과 언젠가 다시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들이 쌓이면서 결국은 굳센 의지도 희미해져 버리고 만다. 집을 옮겨 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이며 전세값을 고려하면 그리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창고를 빌려 물품을 보관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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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선 보편화된 창고서비스
''창고서비스''는 창고를 빌려주는 서비스이다. 집값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보편화된 서비스로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나 트렁크 룸(Trunk Room)으로 불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시행 초기이다 보니 아직까지 통일된 명칭이 없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셀프 스토리지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창고를 의미하는 스토리지(Storage)로 불리고 있다.
창고서비스는 도시 외곽에 컨테이너를 이용해 보관하는 방식과 도심 속 창고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컨테이너 보관은 도시 외곽에 위치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지만 기온 등의 환경조건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어렵고, 해당 장소로 이동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도시 내에 위치한 ''도심형 창고서비스''는 수시로 출입이 가능하고 보관환경이 쾌적하게 관리된다는 장점이 있다. 코레일 스토리지 박용원 과장은 "창고라는 용어 때문에 보관 장소를 일반적인 창고 수준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물품이 원 상태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습기조절이나 온도유지, 해충방제 등의 기능은 도심형 창고서비스에서 기본 중 기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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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따라 활용법도 가지각색
그렇다면 도심형 창고서비스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가정에서는 제습기, 부츠, 두꺼운 솜이불 등 특정계절에만 사용하는 물건이나 스키, 자전거 등 부피 큰 각종 취미 및 스포츠 장비보관에 이용하면 좋다. 회사에서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재고물품이나 오래되었지만 꼭 보관해야 하는 서류 및 장부 보관에 활용해 볼 수 있다. 
박 과장은 "장기간 해외로 나가게 된 고객은 사용하던 가구며 전자제품 때문에 월세나 전세를 얻으려 했다가 집세가 만만찮아 고민했었는데, 이제야 마음 편하게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며, "고객의 사정에 따라 활용법도 매우 다양해 스토리지 서비스를 미술품을 보관하거나 드레스 룸 또는 서재 정리를 위해 이용하기도 하고, 쇼핑몰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는 판매물품 보관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해줬다.


업체 선택 시, 주의 사항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창고서비스 사업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아 업체마다 운영하는 방식이 상이한 편이다. 그러므로 각 업체별 서비스 종류나 내역, 범위 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화재와 같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험가입 유무나 회사의 사후처리 등 신뢰성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보관 장소가 집이나 회사와 얼마나 가까운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한번 보관을 맡기고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필요에 따라 물품을 추가로 보관하거나 보관된 물품을 이동시키는 일이 빈번하다면 방문이 수월한 위치의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도 도심형 창고서비스는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역 주변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양, 군포 지역에서는 코레일 스토리지가 유일
아직 시작단계이다 보니, 도심형 창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수도 많지 않고, 있더라도 서울에 몰려있는 편이다. 안양, 군포, 의왕, 과천 지역에서는 ''코레일 스토리지''가 유일하다. 현재 코레일 스토리지 이용 고객 중 70% 이상이 보관 장소 인근 지역 주민이다. 지하철 산본역 내에 위치한 코레일 스토리지를 이용하려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이용해 예약한 후, 계약 및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코레일 스토리지는 출입구에서 물품창고까지 2중으로 된 문을 얼굴인식으로 통과해야하고, 개별창고는 방화벽과 방화문, 디지털도어로 구성되어 있어 보안성이 높으면서도 별도 키나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 박스형, 0.3평, 0.5평, 1평, 2평 5가지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현재 오픈 행사로 장기 이용자에 대해 30~5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코레일 스토리지 서비스 종류 및 가격>
가격

문의 031-398-4139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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