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교실제’와 ‘무학년무계열제’, ‘1인2기’와 ‘하나인증제’ 등 하나고등학교(교장 이태준, 이하 하나고)하면 떠오르는 말들이 있다. 여기에 우수한 대입 실적까지 더해져 하나고는 중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꼽는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
‘하나고스러운’ ‘하나고다운’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독특하고 우수한 커리큘럼과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하나고. 학교가 마련한 완벽한 기틀 아래 열정 가득한 학생들이 즐겁게 그들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곳이다.
하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한상윤(대경중 3)군과 박소정(중화중 3)양, 그리고 엄희용(삼육중 2)군이 하나고를 다녀왔다. 재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직접 느껴본 중학생들은 하나같이 “학교의 모든 프로그램이나 분위기는 물론 학생들도 정말 훌륭한 것 같다”며 “꼭 하나고에 진학해 내 꿈을 키워가고 싶다”고 했다.
재학생들과의 만남
“학생들의 꿈 이루기 위한 완벽한 환경과 시스템 제공”
학교 정문에 들어선 순간, 아름답기로 유명한 하나고 건물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실내체육관과 콘서트홀, 기숙사까지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먼저 재학생들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세 명의 재학생 홍가영(3학년)양과 홍성근(2학년)군, 박서우(2학년)양이 중학생들을 맞았다. 마침 ‘공강’이라고 했다.
하나고는 대학교와 똑같은 수강신청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직접 수강신청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4시간까지 공강도 허용한다고.
자연스럽게 중학생들이 궁금증을 쏟아냈다.
한상윤=대학교처럼 전공 수업을 따로 듣는 건가요?
홍가영=정규과목과 방과후과목을 자신의 진로성향에 맞춰 자유롭게 수강신청하면 돼요. 교과과정이 ‘무학년 무계열’인 만큼 스스로 계획해 시간표를 짤 수 있죠. 대학교처럼 직접 강의실을 찾아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진로에 대한 전문지식도 쌓을 수 있고, 다양한 호기심도 충족시킬 수 있어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답니다.(하나고에는 157개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박소정=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홍성근=아침에 일어나면 전교생이 함께 햇살광장에서 아침점호를 해요. 밥을 먹고 8시에 등교, 명상과 함께 수업을 시작하죠. 4시까지 정규수업이 진행되고, 그 후엔 1인2기 시간을 갖거나 동아리 활동을 합니다. 7시부터 면학시간을 갖고 11시30분에 기숙사로 돌아가게 되죠. 큰 틀은 이렇지만 중간에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는 개인별 차이가 있어요.
엄희용=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는데 어떤가요?
박서우=학습, 봉사, 취미와 관련된 약 80여개의 동아리가 있어요. 관심 있는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고 가입하는 동아리 수도 정해져 있지 않아요.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고 좋지만, 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선후배 간의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신입생 때에는 동아리 선배님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엄희용=교내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요.
홍성근=학생들이 직접 기획, 진행하는 외교포럼이 있어요. 주제를 정해 학생들이 직접 학술행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또 다양한 교내 대회들도 많아요. 수학, 영어, 경제, 국사 등 관련대회가 있고 각각의 영역에서도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대회가 개최됩니다.
박소정=자기계발계획서를 어떻게 썼는지 궁금해요.
박서우=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게 스토리를 만들었어요. 많이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만의 키워드로 통일성 있게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에피소드도 함께 담았어요.
한상윤=독서활동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추천도서나 나만의 독서법을 알려주세요.
홍가영=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나만의 해석도 필요하죠. 전 ‘로빈스 크루소’를 감명 깊게 읽었어요,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박서우=저는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됐는데 심리적으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홍성근=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게 좋겠죠. 책을 읽은 후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면접 준비할 때 저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재학생들과의 의미 있는 시간이 끝나갈 무렵, 중학생들이 물었다.
“하나고의 학습과 생활이 만족스럽나요?”
재학생들의 멋진 대답이 돌아왔다.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하나의 여행이라면, 하나고는 그 꿈을 이루게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열차’라고 생각합니다.”
기획홍보부장 이효근 교사, 조상규 교사와의 만남
하나고 입시에 대한 Q&A
하나고 입시는 총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정원의 2배수(400명)를 선발하는 1단계는 내신 성적(50점)과 교과 외 성적(10점), 서류평가(자기개발계획서·추천서, 20점)로 진행되는 서류 전형이다.
2단계에서는 면접평가(20점)와 체력검사가 치러진다. 면접에서는 제출서류 진위여부, 공동체 생활 적응 여부, 리더십·창의성·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체덕지’를 강조하는 만큼 체력검사도 신중하게 응해야 한다.
Q. 자기개발계획서에서 중점을 두고 작성해야 하는 부분은?
이효근 교사=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경험의 구체적인 서술과 실현가능한 계획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죠. 자기주도학습 활동의 내용(논문, 교과능력 향상과정, 진로심화과정, 전공심화과정, 영어에세이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Q. 면접형식은 어떻게 되나요?
조상규 교사=면접은 개인별로 이루어지며 면접 시간은 15분, 사전 질문지 없이 10문항 정도가 주어집니다. 세 명의 면접관이 평가에 참여합니다.
Q. 인성평가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효근=하나고는 학생의 인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성역역은 사례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면접평가 시에도 인성 영역을 따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Q. 내신 성적 반영 시 성적이 뛰어나면 더 유리한 과목이 있나요?
조상규=매년 과목별 가중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국어·영어·수학은 가중치 4를, 사회와 과학은 가중치 3을, 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은 가중치 1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성취평가제로 인하여 계산식을 대폭 수정할 계획입니다. 내신 성적이 ‘all A''가 아니더라도 서류와 면접을 통하여 우수성과 잠재력을 증명한다면 합격이 가능하도록 전형을 설계하겠습니다.
Q. 하나고에 진학하기 위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조상규=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에 우수한 성과를 내기 바랍니다. 또한 그 과정은 자기주도적이어야 하며, 스스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효근=자신만의 무기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불어 하나고 진학이 목표가 아닌 인생 전체의 공부, 자신의 삶을 위한 목표와 계획을 세웠으면 합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